볼빅이란 무엇인가. 밑도 끝도 없는 물음에 선뜻 골프볼을 떠올린다면 분명 한국인일 것이다. 만약 생수를 떠올렸다면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Volvik(볼빅)은 ㈜볼빅(회장 문경안)에서 생산하는 국산 골프볼 브랜드다. 컬러볼로 널리 알려졌으며, 지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최운정(28), 이미향(25)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약 한국 여자선수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 버바 왓슨(40ㆍ미국)이 사용해 유명세를 탔고, 2016년부터는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반면 Vol
혼마골프 캐주얼 로고 모자와 르꼬끄 골프 의상을 입은 갤러리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혼마골프 직원도, 르꼬끄 골프 관계자도 아니다. 지난해 상금왕이자 올 시즌 상금순위 1위 이보미(28ㆍ노부타 그룹)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골프팬들이다.이들은 매 대회마다 이보미의 플레이를 관전하기 위해 갤러리로 나선다. 흥미로운 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이보미의 후원사 제품으로 한껏 멋을 낸다는 점이다. 이보미와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이보미 응원단은 어린 아이부터 70대 이상의 고령까지 남녀노소를 불
“나이스 버디!” 천둥 같은 갤러리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이레(들어가)! 아~!” 다른 한쪽 홀에선 하늘이 무너질 듯 아쉬운 탄성이 쏟아졌다. 마지막까지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가 갤러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전 승부까지 펼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파이널 라운드 풍경이다.리코컵은 시즌 중 우승자와 상금순위 25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메이저 대회다. 올해는 신지애(30ㆍ쓰리본드)와 배희경(26)의 플레이오프 혈투
농익은 플레이였다. 국내 골프팬들은 해외에서 뛰는 30대 한국 여자선수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없다는 점에 아쉬워해야 할 것이다. 신지애(30ㆍ쓰리본드)의 소름 돋는 역전 우승을 보면서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플레이에선 느낄 수 없던 풍미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단맛도 짠맛도 쓴맛도 아니다. 장시간 우려낸 사골국물의 구수함과 적정 시간 숙성시켜 깊어진 장맛이라고나 할까.신지애는 골프라는 게임을 통해 다양한 맛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중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50위권에 불과한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