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대로라면 교통량 분산ㆍ시간 단축 효과 반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우회도로 타당성’ 연구 용역 발주
제2경춘국도가 건설 계획 단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제2경춘국도는 기존 경춘국도(46번)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민자구간인 서울-춘천 통행량을 분산시키고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서울-춘천 간 이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말마다 상습 정체를 일어나고 꼬불꼬불한 도로 여건상 안전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제2경춘국도 노선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춘천시 서면 안보리까지 33㎞다. 안보리 구간부터는 기존 경춘국도와 합쳐진다. 두 경춘국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춘천 시내(춘천시청)까지는 22㎞ 이상 더 가야 한다. 시내 정체 구간을 생각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춘천시와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 우회도로 건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2경춘국도 건설 목적이던 교통량 분산과 시간 단축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회도로는 제2경춘국도가 끝나는 지점인 춘천시 서면 안보리에서 신북읍 용산리를 가로지르는 안이다. 도심 정체 구간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으로 가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추진 중인 서면대교가 개통하면 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로 가는 길도 훨씬 수월해진다.
지역 균형 발전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 도심을 거치지 않고 강북 지역(신사우동ㆍ신북읍ㆍ북산면)으로 갈 수 있고, 화천이나 인제로 가는 길도 빨라진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우회 도로의 타당성을 따지는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춘국도가 만나는 지점이 직렬로 연결된다는 점도 논란이다. 제2경춘국도 다른 구간(4곳)은 전부 입체 교차로로 설계된 데 반해 두 경춘국도가 만나는 안보리IC(가칭)는 단순 연결 도로 형태다. 이로 인한 교통 체증과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춘천시는 양방향 진ㆍ출입이 가능한 입체 교차로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민 춘천시의원은 4월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경춘국도 공청회와 관련해 (춘천시ㆍ강원도) 주민 홍보가 미흡했다”며 “춘천시와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와 시가 협력해 우회도로 개설 등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