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1년 365일 중 100일은 길 위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오재철ㆍ정민아 부부다. 부부는 강남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를 포기하고 길 위의 바퀴 달린 집을 택했다.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집이다.

“이번에는 어디에서 살아볼까?” 부부의 여행길은 즐거운 고민으로 출발했다. 유명한 관광지를 다니기보다는 자연이 주는 느긋함과 편안함을 즐기는 것이 부부의 여행 방식이다. 그래서일까. 딸 아란이는 일곱 살에 노을의 아름다움을 아는 아이가 됐다.

캠핑카가 도착한 곳은 변산반도의 비경 채석강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에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감탄하며 고사포 해변 바다 위로 떨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먹는 회 한 접시 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여행의 순간을 흘려보내기 아까워 영상으로 기록하게 된 지도 어느덧 2년째다. 이번 여행길에는 반가운 손님까지 함께했다. 캠핑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경남 진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넓은 마당이 돋보이는 집이 있다. 김광일ㆍ김보람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구한 두 번째 집이다. 흙바닥 대신 잔디가 깔린 옛집은 아이들에게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준다.

아는 건 아는 만큼,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집을 고치고 가꾸다 보니 어느새 가족 모두가 행복한 곳이 됐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대나무 쉼터를 만든다. 부부의 바람대로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까.

두 가족의 이야기는 16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볼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관광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