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는 폭염을 뚫고 떨어졌다.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된 1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밤에도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현상까지 나타났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과 계곡과 바다를 찾는다. 더위를 식히고 자연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 폭포는 무더위도 열대야도 모른다. 폭염을 뚫고 순결하게 부서져 내린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구곡폭포는 봉화산(520m) 기슭에서 떨어진다.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높이가 50m나 된다. 물줄기와 바위들, 숲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폭염 따위는 모른다’는 듯 힘찬 물줄기를 품어내며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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