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작은 섬 추도가 있다. 이 섬엔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섬에 왔다가 어부가 됐다는 기강숙(61) 씨가 살고 있다.
기강숙 씨는 육지에서의 재능을 살려 섬사람들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간판 없는 추도 유일의 미용실이다. 섬 밖 미용실에 다녀오려면 꼬박 하루가 걸리는 추도에서, 그녀의 미용실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 아지트다.
미용실 단골손님으로 만난 안영숙(61) 씨는 샛노란 티셔츠가 인상적이다. 그의 집 역시 샛노란 색이다. 노란색처럼 밝고 통통 튀는 귀촌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그는 우연히 놀러 왔다가 맑은 물에 한 번, 시원한 경치에 또 한 번 반해 추도에 귀촌한 지 3년째다.
섬에서 팥빙수도 만들어 먹고, 젊은 날의 로망인 기타도 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안영숙 씨 부부는 적적해지면 섬마을 폐교에 모여 이웃과 탁구를 치며 특별한 귀촌 생활을 보내고 있단다. 이것이 젊은 날 땀 흘리며 고생한 보람이랄까. 이제야 진짜 여유와 행복을 찾았다는 그들만의 추도 귀촌 일기는 23일 밤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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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