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에 올라 1336년 시인 페트라르카가 ‘내가 누구인가?’를 묻던 순간을 떠올린다.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한 위대한 출발, 르네상스. 14세기 르네상스 문화의 탄생지 피렌체로 떠난다.
산타 트리니타 다리를 거닐며 첫사랑 베아트리체와 9년 만에 재회한 단테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며 대서사시 ‘신곡’을 남겼다. 미술사에선 단연 마사초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성스럽게 표현되어야 할 아담과 이브가 나체로 변신,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에 걸린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 마사초의 예술혼을 엿본다.
르네상스 건축사에 세기의 경쟁을 펼친 두 사람 기베르티와 브루넬리스키. 산 조반니 세례당 문 제작을 두고 치열한 각투를 벌인 재밌는 일화와 함께 승자가 남긴 천국의 문과 패자가 남긴 두오모 성당의 돔을 감상하고, 수많은 천재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한다.
피렌체 근교의 아름다운 전원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는 천천히 생각하고, 먹고, 걸을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슬로우시티다. 고급 프로슈토 품종 친타 세네제를 맛보고, 야외 이발소에서 최고급 마사지를 즐긴 뒤 자전거를 타며 동네 탐방에 나선다.
다시 돌아온 피렌체에선 르네상스 최고 예술가로 꼽히는 미켈란젤로를 만난다. 6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맡겨졌던 빌라 미켈란젤로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추억한 뒤 천재 예술가로 키워질 수 있었던 메디치 가문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450여 년 만에 밝혀진 미켈란젤로의 특별한 식단도 맛본다.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시작이었다면 르네상스의 완성은 16세기 로마에서 이뤄졌다.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고 로마에 온 미켈란젤로. 단 한 번도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조각가가 세기의 그림이라 칭송받는 천장화를 탄생시킨 비밀. 캄피돌리오 광장을 둘러보며 90세의 나이로 임종 직전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미켈란젤로를 그린다. 23일 밤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르네상스 예술의 의미를 짚어본다.
한편 ‘세계테마기행’은 전 세계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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