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천국으로 불리는 타이완. 특히 오래된 도시 타이난에는 소문난 맛집이 많다. 거리의 맛을 보기 위해 달려간 용러시장. 입구부터 손님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용러시장의 식당은 전부 다 맛집’이라는 현지인의 말처럼 오랜 시간 이어온 전통의 방식으로 만든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대째 운영하고 있다는 타이완식 굴전 식당. 한입 맛보기가 무섭게 한 접시를 뚝딱 해치운다. 100년 된 전통 빙수집을 찾는다. 토란, 율무, 녹두, 땅콩 등 몸에 좋은 식재료를 듬뿍 얹은 팔보빙수가 이 집의 간판 메뉴다.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약식동원 빙수를 맛본 후 장장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맛집으로 향한다. 이름도 낯선 드렁허리 국수를 파는 곳으로 일제 강점기 민물장어가 귀했던 탓에 논과 하천에서 잡은 드렁허리(논장어)로 음식을 만들면서 식당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안핑어판장은 타이난 앞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로 가득하다. 새벽 3시에도 불구하고 싱싱한 생선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몸집이 크고 별난 생선이 가득하다. 이렇게 싱싱한 생선으로 맛을 내는 유명한 식당을 찾았는데 새벽 5시에 문을 연 후 재료가 떨어지는 점심 무렵이면 문을 닫는 곳이다. 비린 맛이 전혀 없는 독특한 맛의 생선머리찜 위토우, 바삭한 빵 요우타오를 적셔 먹는 생선죽까지 타이완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타이난의 또 다른 음식 문화 샤오이에. 저녁을 먹고 나서 시작하는 밤참으로 3단 찜에 익혀 먹는 새우, 조개의 맛은 일품이다.
타이난 미식 탐험을 이어가던 중 마치 친언니처럼 ‘인생은 70부터’라고 외치는 여장부를 만나 의자매를 맺고 화위엔 야시장으로 향한다. 밤인지 낮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곳은 온갖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하다. 황홀한 타이완 여행 마지막 이야기는 16일 밤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가 볼 수 있다.
한편 ‘세계테마기행’은 전 세계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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