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신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고향인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로 내려온 진성영 씨가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추억이 깃든 집을 떠나지 않고 섬에 정착한 지 벌써 4년째다.
유명한 캘리그라피 작가인 진성영 씨는 작가의 삶보다는 새벽에는 삼치를 낚는 어부가, 낮에는 어머니의 밭을 일구는 농부로 살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몽돌해변의 폐목을 수집해 정성스레 글을 새기고, 멋진 글씨로 온 집과 농장을 채워 하조도를 특별하게 변신시키고 있다.
지인들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아무 때나 편안하게 와서 쉬다 가라고 말한다. 그만의 특별한 섬 집에 찾아온 신성강, 이경미 씨 부부는 푸르름이 눈부신 새벽 바다 위에서 삼치를 잡고 삼치 3종 세트로 입맛까지 잡으며 섬의 모든 것을 맘껏 누린다.
하늘과 바람, 섬과 시가 있는 곳, 어머니의 추억까지 스며있어 따스한 이곳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고 산다는 진성영 씨의 섬 생활은 1일 밤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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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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