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관광청 청장을 만나다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동양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마카오는 풍부한 볼거리와 화려한 공연이 넘쳐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시다. 동서양의 문화가 빚어낸 도시 마카오는 아시아의 작은 유럽,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등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화려하다. 특히 마카오에만 존재하는 매캐니즈 요리 등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꾸준히 인기 있는 여행지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미식·창의 도시’에도 선정됐다. 미식·창의 도시란 유네스코가 미식이 돋보이는 전세계의 도시를 평가해 선정하는 것인데, 마카오는 지난해 10월 이에 선정되면서 ‘미식의 도시’라는 테마까지 갖게 됐다. 앞서 마카오 관광청은 지난 2월 가진 2018 신년 세미나에서 한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라는 목표를 내걸고 마카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마카오는 ‘미식의 해’로써 국내 여행객 확보에 더욱 활기를 띄게 됐다. 끊임없이 개발되는 새로운 관광 자원의 시너지 효과로, 마카오는 세계 관광 및 레저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지난 4월 23일에는 마카오 트래블마트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마카오 관광청의 페르난데스 관광청장을 만나 마카오의 매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왕진화 기자]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 관광청 청장은…

1988년부터 마카오정부관광청 마케팅부에서 근무하였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프로모션 및 마케팅, 세미나, 컨퍼런스, 전시 활동 등을 기획, 진행했다.
뛰어난 영어, 광동어, 중국어 그리고 포르투갈어 실력과 10여 년 동안의 풍부한 경험, 관광청 업무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1998년 두 명의 부청장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으며, 2012년 청장에 임명되었다.
 

마카오 전통 음식 매캐니즈. [사진=마카오 관광청 제공]


▷지난해 10월, 마카오는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마카오의 음식은 무엇입니까.

▶제가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마카오 현지식인 매캐니즈입니다. 오직 마카오에서만 제대로 즐겨볼 수 있죠. 매캐니즈는 여러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먹을 수 있는데, 특히 제가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양념한 소고기 요리를 밥에 곁들여먹는 스타일의 매캐니즈입니다. 저에게 있어 ‘소울푸드(Soul Food)’ 개념인데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한국-마카오 직항 노선 개설 등 여러 이유로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들의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마카오에 있어 한국은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마카오에 있어 중요한 시장입니다. 중국 본토나 홍콩, 대만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TOP 3입니다. 중화권을 제외하면 한국 관광객 수가 제일 높습니다. 마카오의 최대 해외 시장인 셈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2014년 연간 관광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에는 19.5% 증가한 66만 2천여 명, 2017년에는 32% 증가한 87만4천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았습니다.
특히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저희가 수집한 관광객 수치만 봐도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4.6%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 관광객 수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함에 따라 여행 형태의 다양화도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있어 한국 시장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더욱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 관광객의 마카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는 한국 시장에 대해 매년 프로모션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간과 정부, 여행사와 항공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노력할 것입니다. 이들이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중요한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최근 마카오는 단일 데스티네이션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관광청은 재방문객 유치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일정, 어트랙션 등이 요구되는 때인데,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우선은 재방문객들에게 ‘마카오는 좋은 도시’라는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행 만족도가 높을수록,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문화를 겪기 위해 마카오를 다시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희는 재방문객에게도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마카오는 굉장히 면적이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작은 도시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끔 연중 내내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익사이팅하고, 활동적인 스포츠 이벤트부터 시작해 정적인 예술이나 음악과 관련된 행사 및 축제까지 많고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 재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재방문하더라도 언제나 새로운 마카오를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지요.

 

[사진=마카오 관광청 제공]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서비스 만족도 향상이 필수인데요. 관광청에서 추진중인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먼저 방문 만족도의 측면에서 보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에 따라 두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품질관광서비스인증제도(QTSAS) 프로그램으로, 마카오 주요 식당을 중심으로 음식 맛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식음료 분야, 소규모 상공인, 관광객을 직접 대면하는 관광업계 기관 및 회사들에게 제공됩니다. 참여 의사를 밝히면, 신청한 곳에 직접 찾아가 양질의 서비스 교육을 실시합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여유가 없는 작은 회사라도 관광 서비스 교육비가 부담되지 않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반 마카오 대중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반 마카오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광 인식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관련 커뮤니티나 교육 기관들로 하여금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는데요, 바로 관광이 마카오의 경제와 당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관광이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점을 가르치고, ‘많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러한 결과는 마카오 시민들이 관광객을 볼 때마다 웃어주고, 도움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마인드를 심어주게 됩니다. 그렇게 마카오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와 관광 교육을 통해, ‘항상 오고 싶은 도시, 마카오’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카오를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계획을 고민 중인 한국인 및 레저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카오는 오래된 구시가지 모습을 통해 동양과 유럽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코타이 스트립에서는 호텔과 쇼핑몰 등 최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상반된 매력이 마카오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의 음식을 좋아해주시는데요. 음식과 문화,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마카오를 찾아, 더욱 다양해진 음식들을 맛보고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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