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최근 1년간 해외여행 1회 이상 다녀온 2030 직장인 500명 대상으로 여행 선호조사 실시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 2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열흘 간의 장기 휴가를 계획 중이다. 올 10월, 꿈꿔왔던 영국여행을 위해 지난 주 내내 항공편을 검색한 결과, 네덜란드 경유 항공편을 싼 값에 구할 수 있었다. 300만원 남짓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비즈니스 호텔에 묵을 예정이지만 비용을 조금 더해 조식은 사수하겠다는 계획이다.

# 30대 여성 B씨의 취미는 나 홀로 해외여행이다. 최근에는 일본 홋카이도의 소도시, 맛집이 많은 대만 타이베이를 다녀왔다. 5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갈 예정이다. 두 달에 한번 정도 떠나지만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데다가 일정이 짧아 부담이 적다. 한 번 여행에 100만원 이상은 쓰지 않는다. 사이판 등 휴양지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기도 한다. 리조트 숙박비 부담을 우정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최근 1년간 해외여행을 1회 이상 다녀온 2030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행 선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거리와 단거리 여행객의 선호를 비교 분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 단거리 여행은 “누구나 좋아해” 장거리 여행은 “어릴수록 선호”
익스피디아가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장거리 여행보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은 31.4%, 단거리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한 사람은 68.6%으로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단거리 여행은 연령이 높을수록, 장거리 여행은 연령이 낮을수록 선호했다. 30대 후반은 단거리 선호(73.9%)가 압도적이었지만 20대 초반(59.5%)은 장거리(40.5%)도 많았다.

■ 단거리 여행객은 “저가항공사 직항 선호”, 장거리 여행객은 “대형항공사 선호, 경유도 괜찮아”
항공편은 저가항공사 직항편 이코노미석을 선호했다. 단거리 여행객은 대부분 저가항공편(77.8%)을 이용했다. 장거리 역시 저가항공(48.4%) 이용률이 소폭 컸지만, 대형항공사 이용객(45.9%)은 단거리(22.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대부분 직항 항공편(75.8%)으로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장거리 여행객은 직항(62.4%) 대비 경유 항공편(28%) 선호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단거리 여행객 “숙소에 과감히 투자”, 장거리 여행객 “한 곳에서 3박 이상”
2030은 고급형 숙박시설(32.2%)보다 비즈니스 호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58.2%)를 선호했다. 이들의 구매 패턴은 숙박비를 아끼는 대신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무료 조식 등 부가 혜택을 누리는 것(45.8%)이다. 옵션이 없는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은 22.2%에 그쳤다.
단거리 여행객(34.7%)은 비교적 짧은 일정의 여행인 만큼 숙소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거리(26.8%)보다 고급형 숙박시설 이용률이 높았다. 또한, 장거리 여행객(56.1%)은 단거리(51.3%)보다 한 곳에서 3박 이상 머무르는 장기숙박을 선호할 확률이 높았다.

■ 단거리 여행객 “일년 중 언제라도 여행”, 장거리 여행객 “황금연휴 있는 5월, 10월”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2030은 해외여행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묻는 질문에 10월(26.8%)과 5월(25%)을 꼽았다. 전통적인 성수기 7~8월과 연말연시12~1월(각 18.6%) 대신 4~5월 봄과 9~10월 초가을(각 47%)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성수기 인파를 피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여행객은 비교적 연간 여행시기가 고르게 분포되어, 여행을 계획할 때 장거리 여행객보다 시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 단거리 여행객 “140만원”, 장거리 경비 “215만원”
단거리 여행객은 1인 1회 여행경비로 200만원 미만(86.3%), 장거리는 그 이상(52.3%)이 적절하다 답했다. 300만원 이상으로 답한 응답자는 장거리(14.6%)가 단거리(2.9%)보다 약 5배 많았다. 단거리 평균 비용은 약 140만원, 장거리는 약 215만원이며, 전체 평균은 163만원이다.
여행상품은 출발 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이들(48.4%)이 가장 많았다. 한달 전부터 준비하는 이들은 단거리 여행객(33.5%)이 장거리(16.6%)보다, 6개월 전은 장거리 여행객(33.1%)이 단거리(1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 개별자유여행 인기 지속되는 이유는? “취향 따라 다양한 선택 누리고파”
2030 여행객 10명 중 8명(81.2%)은 항공편과 숙박상품 구매 시 개별상품을 직접 예약한다고 답했다. 개별상품 선호도는 장거리 여행객(86.6%)이 단거리(78.7%)보다 높았다.
개별상품 선호 배경은 ‘패키지 일정 대신 자유여행이 좋아서(58.3%, 중복응답 허용)’였다. 특히 패키지 여행 중 쇼핑일정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다. 이 외 ‘여행준비를 직접 하는 것이 즐거워서(37.3%)’, ‘항공편과 숙소를 다양하게 선택하고 싶어서(44.5%)’, ‘더 합리적이어서(25.8%)’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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