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 조계산에 간다. 그곳에서 100대 명산을 완등할 만큼 산을 좋아한다는 트로트 가수 백장미 씨를 만났다.
조계산은 순천시 송광면과 주암면 일대에 걸쳐 있는 높이 887m의 산이다. 백장미 씨가 100대 명산 등반을 시작한 첫 번째 산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오늘이 일곱 번째 등반이라고 하는데. 쓸쓸해 보이는 겨울 조계산이 유독 마음에 남아 코끝이 차가워져도 산행을 멈출 수 없다는 백장미 씨다. 배바위에 올라 뻥 뚫린 풍경도 두 눈에 담는다.
이번에는 조계산의 맛을 찾으러 가야 한다며 길을 나선다. 백장미 씨의 뒤를 따라 도착한 곳은 조계산의 명물 산중 보리밥집이다.
든든히 배를 채운 뒤 다시 길을 나선다. 백장미 씨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조계산 자락의 한 노지다. 망설임 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텐트를 치기 시작해 뚝딱 완성해낸다. 경치 좋은 곳에서 하루 묵을 숙소를 직접 짓고, 멍하니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즐겁다. 백장미 씨의 나 홀로 솔로 캠핑은 29일 밤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볼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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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