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당 음악회’ 포스터.
‘일소당 음악회’ 포스터.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새해 첫 기획공연으로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 ‘일소당 음악회’는 올해 새롭게 준비한 신규 레퍼토리로 전통음악의 산실이었던 공간 일소당을 재현해 예인들의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다. 전통을 잇는 대담의 현장은 이번 프로그램의 디렉터인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사회로 진행된다.

일소당은 국립국악원 내 공연장의 전신으로 현재 국악로로 불리는 돈화문로에 위치해 이왕직아악부가 사용했다. 조선의 아악이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 장소이자 유일하게 조선악을 들려주는 공간이었다. ‘일소당 음악회’는 종로구 운니동, 일소당이 자리하던 그 일대와 시간을 추억하는 국악계 산증인들이 자리해 역사를 기억할 기회다.

이번 공연은 관록의 명인·명창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한평생 국악의 길을 걸어온 예인들이 종로 일대에서 활약하던 젊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첫 주는 ‘현의 출현’이라는 부제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견고히 쌓아 올린 현악 주자들을 만날 수 있으며, 둘째 주 ‘숨의 숨결’에서는 관악기와 성악 파트의 명인들이 출연해 음악 미감을 전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2월 8일,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 최충웅이다. 최충웅은 국악사양성소(현 국립국악중고등학교) 1기 졸업생으로 국립국악원에서 평생을 재직하며 정악의 법통을 이어온 상징적인 가야금 음악가다. 이번 무대 역시 ‘영산회상’과 ‘천년만세’ 등을 직접 선보여 정악의 매력을 선사하며, 1955년부터 시작된 국악사양성소 재학시절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전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일소당 음악회’는 2월 8일부터 17일까지 화ㆍ수ㆍ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새해맞이 호랑이띠 할인 40%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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