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결 같은 금강이 흐르고, 영험한 정기 가득한 계룡산을 두른 동네 충남 공주. 15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고도이자 조선 시대 충청도의 수부 도시로 유구한 시간 영화롭고 번성했던 풍요의 땅이다.
충남 공주에는 85년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이 있다. 산성시장이다. 이곳 산성시장은 떡집이 제일 유명해서 그 수만 20곳이 넘는다.
시장 안으로 들어선 배우 김영철은 설 대목을 맞아 분주한 떡집을 발견한다.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떡집으로, 부모님에 이어 50년째 설 떡을 빚는 사장님은 아주머니들과 인절미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공주의 떡이라고도 불리는 인절미는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피난 온 인조 임금의 이야기로부터 유래됐다.
당시 임 씨 성을 가진 자가 콩고물을 묻힌 떡을 임금에게 바쳤고,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절미라 칭찬하며, 그의 성을 따 임절미라고 불렀단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인절미로 바뀌었다고 한다.
설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은 물론 모내기할 때, 출산할 때 등 예사로 인절미로 먹었다는 공주. 인절미와 함께 더욱 풍성한 설을 맞이한 공주 산성시장은 29일 저녁 방송되는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볼 수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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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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