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두이가 프란츠 카프카 원작 ‘어느 학술원에 대한 보고’를 각색해 50주년 기념 앵콜 공연 ‘빨간 피터와 죠커’로 돌아왔다.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그린 연극 ‘빨간 피터와 죠커’는 원작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각색 장두이, 연출 전기광, 출연 장두이로 3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창작집단 극단 불과 장두이 레파토리에 의해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아프리카 해안 정글에서 어느 날 사랑하는 애인과 놀고 있던 원숭이(빨간 피터)가 밀렵꾼의 총에 맞아 생포된다. 얼굴과 엉덩이에 총을 맞은 피터는 석 달 넘게 배안 철창에 갇혀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유난히 엉덩이가 빨갛고 해안에서 잡혔다고 해서 피터(성경의 베드로)라고 이름 지어진 원숭이 빨간 피터는 철창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마침내 탈출을 위해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시작한다.
‘원숭이가 아닌 인간으로 되어야만 자유와 탈출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믿은 그는 인간 흉내에서부터 언어교육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몸에 난 털과 꼬리를 성형수술로 제거하고 춤, 노래, 연기를 배우는 등 10여 년의 각고의 세월 속에 코리안 에니멀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라는 서커스단에서 대성공을 이룬다.
극단 볼 드림시어터는 “지난 50년간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연극 활동을 펼쳐온 세계적인 배우 장두이의 연극적인 맛과 파괴력 있는 연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티켓은 인터파크,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