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욱 작품. (사진=서울시 제공)
김민욱 작품. (사진=서울시 제공)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결선에 오른 세계 각국 30인 작가의 공예작품들을 오는 7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스페인 로에베 재단과 함께 7월 한 달간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첫 국제 전시로, 공예ㆍ디자인ㆍ건축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방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로에베의 로에베재단이 2017년 제정한 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공예작가와 작품을 선정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2000~3000명의 공예작가가 참가할 정도로 세계 공예 무대에서 권위와 인지도가 높다. 장인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전통, 혁신, 재료, 창의성 등에 초점을 둬 작품을 선정ㆍ시상하고, 공예작가를 후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30인의 결선작품은 매년 각국의 공예를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올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개최지로 낙점됐다.

역대 전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 스페인 건축가협회(2017), 영국 런던의 디자인박물관(2018), 일본 도쿄의 소게츠재단(2019), 프랑스 파리의 장식미술관(2021)에서 개최됐다.

올해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서는 116개국 약 3100명의 참가자 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차 심사를 거쳐 파이널리스트 30인(15개국)이 선정됐다. 특히 국내 작가는 역대 가장 많은 7명으로, 한국 공예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6월 30일에는 30인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심사가 진행되고, 이 자리에서 우승자가 발표된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공예, 디자인, 건축, 저널리즘, 예술비평, 박물관 등 분야의 전문가 13명과 해외 기자들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전 세계 공예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이자 경연의 장인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에 맞춰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해 국내 공예의 발전상을 세계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국제적 권위의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공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시기에 맞춰 한국의 동시대 공예작가와 장인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준비해 우리 공예의 발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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