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지리산 내원골에 사는 자봉 스님. 12년 전 화전민이 살던 폐가를 수리하고 수행처로 삼았다. 계곡 물소리가 멈추지 않는 그곳에서 스님은 전생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세상을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정진 중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중 암자에서는 생활이 곧 수행이다. 숯불로 콩을 삶아 청국장을 만들고 계곡에서 묵묵히 참선하며 봄을 기다린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봄, 내 마음에도 착한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지.” 첩첩산중의 산중 암자에서 스님이 꿈꾸는 봄날은 어떤 풍경일까. 2일 밤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관련기사
- 강원도 삼척 오지 미나리밭골에 5대째 산다
- 강원도 정선 오지마을에서 살아가는 법…콩 가수기ㆍ감자옹심이만 있으면 충분
- 통영 추도에서 건강을 얻다…지천에 널린 대구ㆍ미역ㆍ톳ㆍ방풍ㆍ시금치로 추도 음식 ‘뚝딱’
- 전남 담양 오지, 1m 넘는 야생 산도라지 ‘날 데려가소’
- 파로호 오지마을의 겨울
- 충남 홍성 봄날의 촌캉스
- 윤선도의 고향 보길도, 손 뻗으면 바다가 닿는 섬마을 촌캉스
- 봄 향기 ‘물씬’ 전남 순천 낙안읍성 “초가 살이 어때요?”
- 전남 순천 금전산의 금강암 대선 스님의 깨달음
- “전남 강진 월출산 아래 제2 보금자리 꾸렸죠!”
- 경남 하동군, 2022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 선정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