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지리산 노고단 정착기를 소개한다.
3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친애하는 나의 숲’ 5강 ‘돌고 돌아 노고단’이 전파를 탄다.
전라남도 구례, 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을 한껏 실어 푸르게 자라났다는 지리산 끝자락 노고단. 이 드넓은 숲속으로 석우 씨와 온 가족들이 짐 싸 들고 귀촌했다.
죽자 살자 일해도 내 손에 쥐어지는 거 하나 없던 시절.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복 씨는 이대로는 더는 못 살겠다 생각했다. 생전 떠오르지도 않던 고향이 간절해졌고 딱 한 번만 나 자란 땅 위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고향 형제들까지 오라 손짓하는데 못 갈 것도 없었다.
하지만, 제일 큰 산 아내의 설득은 실패. 2년간 구례와 광주를 오고 가길 반복하며 귀촌의 뜻을 피력한 결과, 결국 천국행 표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눈 감으면 온갖 새들이 노래하고, 내 손으로 가꿔 금쪽같은 소나무들이 매일 아침 손 인사하는 이곳이 인복 씨에겐 그저 지상낙원. 노고단과 마주 보고 가족과 함께 함박웃음 짓는 지금의 시간이 사무치게 그리웠다는 인복 씨. 이제는 받은 만큼 노고단의 은혜에 갚으면서 살고 싶단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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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