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남해의 여름 이야기가 펼쳐진다.
26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해 여름, 남해’ 2부 ‘그녀의 해방일지’가 전파를 탄다.
대치동 학원 강사에 세 아이를 대학 보내느라 숨 쉴 틈 없이 살아왔다는 김켈리 씨. 그녀는 올 한 해 여수에서 여행과 쉼을 모토로 1년 살이를 시작했다.
버스에 몸을 실으면 섬마을 풍광이 펼쳐지는 작은 섬 연도. 켈리의 남해 연도 기행은 덕포 마을에서 시작한다. 꽃망울이 톡톡 터진 방풍나물꽃을 지나 돌담 사이 파랗게 물든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람 냄새가 난다.
100세 할머니 가족의 따뜻한 환대부터 맛있는 커피로 반겨주는 부부에 직접 물질한 해산물을 내주는 해녀 밥집까지. 사람이 귀한 연도에선 어딜 가나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박할 차례. 소리섬으로도 불리는 이 바위섬 곳곳엔 비경이 숨어있다. 초록의 숲 사이 숨어있는 하얀 등대를 거쳐 솔팽이 굴을 만나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그녀의 집은 바로 소룡단. 낮의 온기를 품은 바위 위에 텐트를 치고 나니 앞마당이 바다다. 이곳에서 먹으면 라면 한 입도 산해진미가 된다는 켈리 씨. 자연을 내 집 삼아 남해의 여름을 만끽하는 그녀의 특별한 해방일지를 만나보자.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