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는 보물이다. 산, 바다, 호수를 품에 안은 속초는 사계절 언제 찾아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도시다. 그중 여름철 필수코스는 단연 속초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동해바다는 여름이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기 있는 동해바다 관광지로 속초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황금빛 모래사장과 짙푸른 바다, 울창한 송림까지 갖춘 속초해변은 1976년 개장 이래 전 국민의 피서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백사장에는 산책하기 좋은 목재 데크가 놓여 있고 화장실, 샤워장, 주차장은 물론 캠핑장과 야영장까지 갖춰 휴가를 즐기기에 매우 편리하다. 물고기, 돌고래 등을 형상화한 조각품은 기념촬영 포인트로 각광을 받는다. 해변 끄트머리에는 속초 8경의 하나인 조도가 떠 있다. 새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 해 조도라 불리며, 백사장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조도 일출은 동해안에서도 아름답기로 이름났다.

속초해변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워 휴가철이 아니어도 언제나 찾는 사람이 많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10분만 걸으면 탁 트인 시원한 동해바다를 만난다. 또 주변에 상가와 음식점, 횟집이 많고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대포항과 동명항도 가까워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친다. 설악산이 지척에 있어 내설악 쪽에서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등산객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풍성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시원한 물회를 비롯해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와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명물인 닭강정까지 맛있는 음식이 지천이다. 물회는 대포항, 외옹치항, 동명항, 아바이마을수산물회센터,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활어를 판매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다.

가자미를 뼈째 삭히고 조밥과 무를 넣어 만든 가자미식해도 별미다. 식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함경도 음식인 가자미식해가 속초의 향토음식이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한국전쟁 때 내려온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그리움과 향수를 달래며 만들어 먹었던 음식 중 하나가 가자미식해였던 것. 속초에 함경도식 냉면과 아바이순대집이 많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돼지 대창에 찹쌀밥, 선지, 기타 부재료를 넣어 찐 아바이순대도 다른 지방에서 맛볼 수 없는 속초의 별미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닭강정 외에 싱싱한 수산물과 젓갈, 씨앗호떡, 수수부꾸미,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튀김과 전 등 속초 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기행 명소로 인기가 뜨겁다.

 

먹거리 Tip

솔밭가든막국수(033-631-2918)에서 막국수와 메밀전병, 메밀만두, 오징어순대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청초수물회(033-635-5050)는 해삼, 전복, 멍게, 오징어가 푸짐하게 든 해전물회, 함흥냉면옥(033-633-2256)은 명태회를 넣은 함흥냉면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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