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아름다운 밤바다, 낭만 가득 포장마차, 없던 입맛도 쭉쭉 당겨주는 산해진미까지 해양도시 여수의 매력은 한둘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오동도와 엑스포해양공원을 빼놓고는 여수를 이야기할 수 없다.

오동도는 여수 10경 중 제1경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3~4월에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붉은 동백이 오동도의 명물이지만 상록수로 뒤덮인 여름날의 매력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빽빽한 신우대 터널이 멋진 산책로를 만들고 후박나무를 비롯한 희귀 수목과 기암절벽이 섬을 감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정상의 오동도등대를 지나 해돋이 전망지에 이르면 탁 트인 바다에 눈이 맑아지고 상쾌한 바닷바람에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햇살을 받아 부드럽게 반짝이는 바다 위로 유람선이 떠다니는 그림 같은 풍경도 볼 수 있다. 오동도는 섬이지만 육지와 이어져 있어 방파제를 따라 걷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간다. 오동도 방파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운치 있는 길이다. 도보로 15분, 동백열차를 타면 5분가량 걸린다. 4량짜리 귀여운 동백열차는 21년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오동도의 명물이다.

엑스포해양공원은 2012년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곳.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을 거닐거나 다이내믹한 해양레포츠를 즐기고 세계에서 하나뿐인 멀티미디어 쇼도 관람하자. 아쿠아리움, 스카이타워, 빅 오 쇼(Big-O Show) 등 여수세계박람회의 명물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전시관에는 휘귀종을 포함한 해양 생물 3만3000여 마리가 산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펼치는 마린 걸스 공연과 아쿠아리움의 귀염둥이 ‘벨루가’ 흰 돌고래, 걸으면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터널식 수조가 가장 인기 있다.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해 만든 높이 67m 스카이타워 외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었다. 오르간 주자가 연주를 하면 뱃고동 음색의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공원 전체에 울려 퍼진다. 6k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만큼 소리가 커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듣기 좋은 음량으로 연주한다. 해가 지면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빅 오 쇼도 장관이다. 박람회장 앞바다 해상 무대인 빅 오 한가운데 설치된 높이 47m 원형 조형물 ‘디 오(The O)’에 분수 노즐을 이용해 워터 스크린을 만들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레이저, 홀로그램을 쏘아 화려한 해상 분수쇼를 선보인다.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여수에서 여름철 별미 갯장어샤부샤부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촘촘하게 칼집을 낸 갯장어를 끓는 국물에 살짝 익히면 꽃이 피어나듯 활짝 벌어지는데 이때 부추, 양파 등과 함께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먹거리 Tip

경도회관(061-666-0040)은 여름철에 맛볼 수 있는 별미 갯장어샤부샤부가 맛있다. 삼학집(061-662-0261)은 막걸리 식초로 새콤하게 무친 서대회무침과 갈치구이가 유명하고, 로터리식당(061-642-2156)은 양념게장, 간장게장, 제육볶음 등이 한상 가득 나오는 6천 원짜리 백반으로 입소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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