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캠핑카 여행 6일차

 

아침 식사는 계란프라이에 식빵을 곁들여 해결했다. 항상 그렇듯이 식후 커피는 필수이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그레이트오션로드이다. 워남블(Warnambool)에서 시작하여 배스해협(Bass Strait)을 따라 멜버른 남쪽 토르퀘이(Torquay)까지 해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214㎞의 해변도로인 그레이트오션로드 절경중 맨 서쪽에 있는 그로토(Grotto)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운전했다. 가다 보니 ‘Great Ocean Road’라는 길 안내가 보인다. ‘드디어 이 길을 밟아보게 되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온몸을 감싼다.

 

먼저 마주하게 된 그로토. 사전적으로는 작은 동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첫 번째 마주치는 자연경관 절경인 셈이다.

다음으로 런던브릿지, 아크아드고지, 머튼 아일랜드 등으로 명명된 절경들을 감상했다. 감탄사를 내뱉으며 계속 핸드폰 카메라에 손이 간다. 다른 관광객들에게 요청하여 우리 단체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12사도 바위는 내일 아침으로 미루려고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저녁의 경관을 감상했다.

다행히 중간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량이 많지 않아서 커다란 캠핑카를 운전하고 다니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 또한 코로나 시기에 서둘러 여행을 출발한 이점일 것이다.

 

한번은 주차장에서 차량을 출발하려는데 경찰인지 다가와 음주 체크를 한다며 먼저 면허증을 보자고 한다. 보여준 면허증이 국제면허증인 걸 확인하고는 조수석에 앉은 동료에게 음주 체크장면을 촬영하라고 했다. 일종의 여행기념품을 하나 제공해준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숙소는 그레이트오션로드 주요관광지에서 가까운 도시인 포트캠벨에 있는 NRMA 홀리데이파크에 자리를 잡았다. 종일 이동하며 절경을 감상하느라 피로도도 높고 저녁 식사도 오늘 본 절경에 걸맞게 근사하게 먹고 싶은 욕구도 있어서 내가 외식을 제안해서 한 턱 쏘았다. 그동안 식사준비에서 열외한 미안함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모처럼 제대로 먹어보는 스테이크 외식이다. 특이한 점은 같은 식당내에 음식 주문하는 데하고 술 주문하는 데가 다르다. 아마 면허를 따로 받고 동업하는 듯하다.

​호주 캠핑카 여행동반자들

▣ 이상국

1954년 경북 예천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기획. 실질적 리더. 종금, 창투사, 자연과환경 북경 대표 역임.

▣ 하일봉

1957년 경남 밀양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 경비지출 및 회계 담당. 증권사 채권부장 역임.

▣ 박경제

1957년 경북 경주 출생. 꼼꼼한 성격. 메인 셰프 역할. 국책은행, ㈜이로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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