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컷)

 

‘한국기행’이 충남 청양군으로 향한다.

29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매운맛 좀 볼까’ 5부 ‘인생, 참 맵다’가 전파를 탄다.

매운맛을 내는 대표적인 향신료 고추.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간 계곡과 분지가 발달해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춘 충남 청양은 대표적인 고추의 고장이다.

조형물은 물론 가로등부터 빵집의 빵까지 모두 고추로 통한다는 청양. 이곳 주민들에게 고추는 삶이자 인생 그 자체다.

특히 고추빵은 청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고추 모양을 그대로 닮은 고추빵은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고 고소한 빵 맛이 입안 가득 번지지만, 빵 속 곳곳에 녹아 있던 매운맛이 올라오는 독특한 빵이다.

동네에서 소문난 고추 농사꾼이라는 노부부가 있다. 마지막까지 싱싱한 고추를 길러내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노부부의 고추밭에는 평생을 고추에 바친 농부의 남다른 옹고집이 담겨 있다.

이맘때면 전쟁통이 따로 없다는 방앗간. 자식들에게 보낼 고춧가루를 빻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어머니들의 정겨운 풍경이 남아있는 시골 방앗간. 그곳에서 만난 한 부부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도시에서 살다가 30여 년 전에 고향 청양으로 돌아왔다는 오세창, 유정녀 부부. 20대 젊은 나이, 산골 오지로 시집와 70대를 바라보는 나이를 살아내기까지 부부의 인생은 고추보다 더 매콤했다.

화창한 가을날, 올해 첫 고추장을 담그는 부부. 고추장찌개와 장떡은 고추장을 만드는 날 꼭 해 먹는 부부의 별식. 오늘도 부부의 사랑은 고추처럼 붉게 영글고 있다. 가을 끝자락, 그립고 정겨운 풍경 속 빨갛게 익어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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