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일차 _ 타호 호수, 데이턴 밸리
오전에 네 명은 골프를 하고, 두 명은 호수 주변을 트래킹하기로 했다. 나는 골프 조에 합류했다. 호수 주변 지역에 있는 골프장들은 눈 녹은 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서 그런지 러프가 깊고 그린 스피드도 느리다. 다른 골프장을 물색하였다.
다시 네바다주 엊그제 온 길로 100㎞ 정도 되돌아가 데이턴 밸리 골프코스란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다. 사막 지역에 골프코스를 조성하고, 각 홀 양쪽에 주택을 조성한 은퇴자들의 근거지인 것 같다. 그린피는 카트비 포함 45달러이다. 골프채 렌탈비가 30달러로, 50달러 정도 받는 다른 골프장보다 싼 대신 채가 별로다. 각자가 빌린 채에서 맘에 드는 것들을 모아서 그 골프채 중심으로 플레이를 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경관 속에서의 라운드다.
다섯 시경에 트래킹 조와 합류하여 한 시간 정도 이동하여 엘도라도국유림 인근의 KOA에 도착하였다. 타호 호수 숙소의 고도는 2000m 전후이고 최고 고도 2200m이다. 순식간에 해발 400m 지역으로 내려오니 엄청 덥다. 어젯밤에는 추위가 걱정이었는데 오늘 밤에는 모기가 걱정이다.
내일부터는 요세미티 관광일정인데 아직도 눈이 쌓여 폐쇄된 도로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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