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광양 오일장을 소개한다.
3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도란도란 모락모락’ 1부 ‘만두 먹을래? 국수 먹을래?’가 방송된다.
매월 1일과 6일에 장이 열리는 광양 5일 시장. 찬바람 뚫고 오일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린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김 모락모락 따뜻한 만둣집과 국숫집이 있다.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동료들과 함께 도란도란이다. 전라도 오일장 네 곳을 돌며 만두와 찐빵을 파는 30년 차 장돌뱅이 김종옥 씨를 만났다. 그중 가장 큰 규모의 장이 광양 오일장으로 이른 새벽부터 하루 1만 개의 만두와 찐빵 등을 만들어 내느라 분주하다.
왕만두부터 납작만두, 새우만두, 찐빵, 각종 도넛까지. 아들이 만들어 배달해 준 만두소와 팥소로 바로바로 즉석에서 만들어 내니 몰려드는 손님들 덕에 만두와 찐빵을 찌느라 모락모락 연기가 끊이질 않는다.
만둣집을 지나 장터를 구경하다 보면 52년을 이어온 국숫집이 있다. 친정엄마를 도와 오일장에서 천막을 치고 국수 장사를 시작한 지 40년 가까이 됐다는 이인순 씨다. 농사를 지으며 딱 오일장 하루만 문을 연다.
친정엄마에게 배운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잔치국수의 진한 국물 맛과 국산 팥으로 만든 팥칼국수 한 그릇 맛보기 위해 일부러 장을 찾는 오랜 단골들로 문전성시다. 맛도 맛이지만 넘치는 인심으로 입소문이 자자 하다.
한 그릇 듬뿍 퍼주고도 먹는 속도를 보며 또 한 그릇 더 퍼주는 인순 씨. 남길지언정 적게 주면 오히려 불안하다. 그래서인지 수십 년 단골은 기본. 단골로 온 손님이 이제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될 정도라고 한다.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 사람 사는 정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광양 오일장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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