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국화와 국화작품들 전시
함평 가을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
축제 기간 지역 농작물 전시ㆍ판매
세대 불문 어울림 축제장으로 인기

대한민국 국향대전. (사진=함평군 제공)
대한민국 국향대전. (사진=함평군 제공)

 

나비대축제와 더불어 함평의 대표 축제…사계절 함평 관광의 핵심

함평에는 나비대축제와 함께 함평 관광의 두 축이 있다.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매년 봄에는 나비를 테마로 한 축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가을에는 국화를 테마로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연출한다. 두 축제 모두 자연을 테마로 한다. 함평이 생태관광의 메카로 불리는 이유다.

함평의 축제들이 갖는 무게감은 작지 않다. 인구 3만 명도 되지 않는 인구소멸지역인 데다 주민 대부분이 생산성 낮은 농업과 어업에 의존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농어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년층 인구 유입이 절실하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관광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데다 외부 인구 유입과 직결되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함평의 축제들은 지역의 상징이면서 지역을 유지하는 핵심 자원이다.

이에 따라 함평군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래도록 고심해왔다. 그 첫 단추가 사계절 관광 축제의 완성이었다. 함평군은 지난 7월 18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사계절 함평여행’이라는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했다. ‘사계절 함평여행’이란 사계절 내내 함평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 즉 함평나비대축제(봄)와 함평 물놀이 페스타(여름), 대한민국 국향대전(가을), 함평 겨울빛축제(겨울)를 의미한다.

함평나비대축제는 1999년,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2004년에 각각 첫 행사를 열어 함평 관광의 두 축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함평 겨울빛축제와 함평 물놀이 페스타는 축제가 없던 겨울과 여름에 배치하면서 함평의 축제 관광 로드맵이 완성됐다.

특히 대한민국 국향대전에는 형형색색의 국화와 국화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눈 호강을 시켜준다. 가을과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대형트리,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성 및 9층탑 같은 대형 국화 기획 작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국화작품 전시, 거기에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도 전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탄성은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역민과의 상생에 주목할 만하다. 대한민국 국향대전 기간 내내 함평군이 자랑하는 나비쌀과 단호박 등 친환경 농작물을 전시ㆍ판매,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면서 지역 농가 소득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가을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문화예술공연 등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져 세대를 불문한 어울림 축제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함평군 관계자는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축제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서 관광객과 지역민이 모두가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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