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신문=신다솜 기자, 사진=케이엘아웃피터 제공] 수험생에게는 펜과 종이가, 전쟁터의 군인에게는 총이 필요하다. 트레일 러너에게 필요한 것은?

 

알트라 론픽 3.0

트레일 러닝은 비포장 도로나 경사가 있는 산길을 달리기 때문에 일반 러닝화와는 차별된 기능을 가져야 한다.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어야 하고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야 한다. 안전한 러닝과 편안한 레이스를 위해서는 트레일 러닝을 위해 만들어진 트레일 러닝화를 신는 것이 필수다. 

알트라 론픽 3.0은 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알트라 고유의 기술력에 전작인 론픽 2.5보다 한층 보완된 기능이 더해졌다. 우선, 론픽 3.0에는 제로드롭과 풋 쉐이프 토 박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제로드롭(ZERO DROP™)은 발의 앞부분에서 뒤꿈치까지 쿠션 높이를 동일하게 한 것으로, 신발 전체의 밸런스를 맞춰주어 무게 배분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허리, 발, 몸의 자세를 정렬해 충격을 줄여주고,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 건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를 지닌다. 풋 쉐이프 토 박스(Foot Shape™ Toe Box)는 신발의 앞 부분을 여유롭게 하여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도록 하는 것. 발가락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서 착지 후 추진 시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안정성과 추진력이 높아지도록 한다. 이로 인해 오랜 레이스에도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여기까지는 론픽 2.5를 비롯한 알트라의 모든 트레일 러닝화에 적용된 기능이다.    

론픽 3.0은 한 걸음 더 내딛었다. 더욱 강해진 갑피를 더하고 20% 가량의 무게를 덜어냈다. Quick-Dry Trail Mesh 소재를 사용해 갑피의 방수 기능을 한층 높였으며, 270mm 기준 한 족 당 275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실현시켰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맥스트랙(Max Trac™) 아웃솔을 적용했다. 동물 발톱처럼 디자인한 밑창을 마찰력이 좋은 고무로 만들어 다양한 환경에서 땅을 움켜쥐며 걷는 듯한 접지력을 선사한다.    

 

드라이맥스 스피드고트 

오랜 시간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들에게 습기는 적이다. 발의 습기로 인해 양말과 피부 사이의 마찰이 증가하며 물집이 생기기 때문이다. 

드라이맥스의 트레일 러닝 전용 양말인 스피드고트는 습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마찰력을 줄여주어 편안한 러닝을 선사한다. 드라이맥스 스피드고트는 트레일 100마일 사상 최다 수상자인 Karl Meltzer가 제작에 참여하며 그의 별칭인 스피드고트(Speedgoat)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드라이맥스 스피드고트는 초 소수성 섬유(Super Hydrophobic Fiber)를 사용했다. 초 소수성 섬유는 수분을 빨아들이지 않는 투습 방수 기능을 지녔다. 아주 작은 분자 수준의 습기도 막아준다. 또 2중 레이어 구조로 제작돼 수분이 빠르게 마르도록 한다. 오랫동안 발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수포 형성을 방지하기 위한 물집 방지 시스템 역시 스피드고트의 특징이다. 3D 피팅 기술을 적용해 양말이 발을 편하게 감싸도록 했으며 내부 봉재선을 없애 봉재선 마찰에 의한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향균 기능은 덤.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여 오랜 시간 양말을 착용해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편안한 탄력성을 더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뻣뻣해지거나 수축되어 처음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파고웍스 러쉬7

장시간이 소요되는 트레일 러닝의 경우 배낭이 필수적이다. 경기에 따라 며칠이 소요되기도 하기 때문에 간단한 식량 정도는 넣을 수 있는 배낭이 필요하다. 이때 배낭은 가벼운 것은 옷을 입은 것과 같이 등에 딱 달라붙는 것이어야 한다. 일반 배낭을 메면 달리는 동안 무게 중심이 흐트러져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므로 배낭을 메고 달릴 경우 반드시 트레일 러닝 전용 배낭을 메야 한다.

마치 조끼를 입은 듯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트레일 러닝 전용 배낭이 있다. 러쉬 7이다.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고웍스가 제작한 배낭으로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보다 우리 몸에 훨씬 잘 맞는다. 나일론과 엘라스탄 원단을 사용하고 몸이 닿는 모든 부분에는 3D 메쉬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러쉬 7의 가장 큰 특징은 Vest Wrap이라고 이름 붙인 독자적인 구조에 있다. 말 그대로 조끼처럼 등과 가슴을 감싼다. 신축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편안하고도 흐트러짐 없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0리터부터 7리터까지 다양한 용량에 대응해 모양이 신축성 있는 스판덱스를 통해 짐을 고정시키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팅법을 적용해 하중이 치우치는 현상을 억제한 것이다.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달릴 때에도 양 옆 또는 위 아래로 짐이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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