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브랜드 역사상 최초 싱글 몰트 3종 국내 출시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발렌타인'이 200여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제품 3종을 만나고 왔다. 첫인상과 심장, 그리고 피니시까지 뚜렷한 발렌타인만의 싱글 몰트는 가히 매력적이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이하 페르노리카)는 지난 13일 서울 청담동 메종 페르노리카에서 기자 초청회를 열어 발렌타인의 싱글 몰트 위스키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발렌타인 싱글 몰트 3종은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3가지 핵심 몰트 위스키다. 풍부한 맛의 기본이 되는 만큼 각각의 풍미도 독특하다. 발렌타인이 이름을 따온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있는 유서 깊은 증류소다. 이곳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은 발렌타인의 블렌딩에 사용돼 싱글 몰트 위스키로 탄생된다.

발렌타인의 5대 마스터 블렌더 중 두 장인인 ‘샌디 히슬롭(Sandy Hyslop)’과 마스터 디스틸러 ‘톰 멀홀랜드(Tom Mulholland)’의 숙련된 기술과 품질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완성된 ‘발렌타인 싱글 몰트’는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 3종으로 구성됐다.

 

밀튼더프 15년에 대해 설명하는 이강호 브랜드 엠버서더. (사진=왕진화 기자)


이날 기자 초청회에서는 이강호-민승혁 브랜드 엠버서더가 진행하는 ‘테이스팅-리츄얼 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강호 엠버서더는 싱글몰트 밀튼더프-글렌버기-글렌토커스의 맛과 특징을 소개했으며, 민승혁 엠버서더는 리츄얼 클래스에서 발렌타인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였다.
 

밀튼더프 15년을 활용한 칵테일. (사진=왕진화 기자)

▲ 강렬한 첫인상, 밀튼더프 15년

이강호 엠버서더의 말에 따르면, 위스키는 밤보다는 낮에 즐기기 좋은 술이다. 아침 10시 정도의 코가 가장 프레쉬해 위스키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뜻. 발렌타인 싱글 몰트 3종 중 밀튼더프 15년은 스파이시한 풍미로 강렬한 첫인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부드러운 맛으로 안정감 있는 밸런스 또한 갖추고 있다. 
 

민승혁 브랜드 엠버서더가 밀튼더프에 우유를 넣어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이어진 리츄얼 클래스에서 민승혁 엠버서더는 위스키에 우유를 조금 섞어 밀튼더프만의 부드러움을 한층 더 살렸다. 촛불 위에 오렌지 껍질을 한층 벗겨 살짝 구운 뒤, 그 껍질에서 우러나오는 오렌지향으로 글라스 입구를 문지르고, 그 칵테일에 넣어 비주얼을 극대화했다.

이날 초청회에 앞서 발렌타인은 국내 유명 바에서 근무하는 바텐더 3명과의 협업을 통해 밀튼더프 15년의 리츄얼을 개발했다. 김진환 바텐더(Coffee Bar K 한남점)는 밀튼더프 15년의 풍미를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리츄얼로 촛불버터, 위스키 재료(맥아)와 같은 보리빵, 키 플레이버인 오렌지를 활용한 젤리캔디를 꼽기도 했다.

그는 “밀튼더프 키 플레이버인 말린 오렌지에서 영감을 받아 위스키의 향, 시각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발렌타인 블렌딩 역할 중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코스요리에서 메인 전 식전빵의 리츄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오른쪽의 글라스들은 글렌버기 15년이 담겼다. (사진=왕진화 기자)

▲ 발렌타인 싱글 몰트 위스키의 심장, 글렌버기 15년

글렌버기 15년은 발렌타인 블렌딩의 중심이자 발렌타인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준다. 과일향과 벌꿀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붉은 사과와 배의 향이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긴 여운을 선사한다. 글렌버기 15년 덕분이었을까. 실제로 시음회에서는 말린 사과가 스낵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손석호 바텐더(SOKO bar)는 글렌버기의 키 플레이버인 꿀과 사과향에서 영감을 받아 허니 스틱을 머들러로 활용, 글렌버기만의 위스키 맛과 풍미를 극대화 시켰다.

민승혁 엠버서더는 이 리츄얼을 직접 선보이며 긴 허니 스틱으로 글렌버기 15년을 저었다. 그 위에 말린 사과 조각을 얹어 그만이 가질 수 있는 과일향을 이끌어냈다. 앞서 밀튼더프 15년에서 오렌지향을 입혔던 것과는 달리, 글렌버기 15년은 전문가들이 언급한 대로 말린 사과와의 궁합이 잘 맞았다. 또한 허니 스틱으로 저어 위스키에 은은하게 녹아든 달달한 맛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는 “발렌타인 싱글 몰트 위스키 3종은 각각의 고유 영역을 잘 지키면서도, 서로가 파트너로서도 잘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리 준비돼 있던 다양한 아로마 키트들의 향은 글렌토커스 15년의 플레이버를 더욱 극대화시켜주었다. (사진=왕진화 기자)

▲ 피니시가 좋아야 기억이 오래 가는 법, 글렌토커스 15년

서용원 바텐더(헬 카페 스피리터스)는 시트러스 향과 말린 베리의 다양한 아로마 키트를 활용해 글렌토커스 15년을 즐길 것을 추천했다. 글랜토커스의 플레이버는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 등 특유의 풍미 같이 풋풋함과 싱싱함을 보여주기 때문. 글렌토커스 15년은 발렌타인 위스키의 부드럽고도 섬세한 긴 여운을 완성한다. 열대 과일의 시트러스함이 감미롭고도 부드러운 피니시를 배가한다.

발렌타인 관계자는 “발렌타인 싱글 몰트는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3가지 핵심 몰트 위스키로,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특별한 제품”이라며 “특히 이번 출시는 발렌타인 브랜드의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의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물로서, 소비자에게 최상의 위스키를 선보이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페르노리카는 현재 국내 주류 트렌드 변화로 위스키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경쟁업체인 골든블루가 약진하면서 시장에서 점차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페르노리카는 국내에서 최근 성장세를 보이며 유명해진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을 겨냥했다.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개선함과 동시에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기게 된 젊은 고객층까지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브랜드 최초 싱글 몰트 3종이 과연 페르노리카의 자존심을 회복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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