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부드럽고 풍미 있게 ‘겨울맥주 열전’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우리 모두에게는 맛있는 맥주가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오곤 한다. 최근 연일 찾아오는 매서운 한파에 집 밖을 나서면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데, 이런 날씨의 귀갓길에는 따뜻하게 체온을 올려주며 굳은 몸을 녹여 줄 가벼운 술 한잔이 떠오르기 마련. 하루 끝자락에 마시는 차가운 맥주야말로 삶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 추운 겨울, 체온을 높이기에 제격! 고도수 맥주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고도수 맥주는 보통 5% 이상의 알코올을 함량하고 있어 한 잔에 금세 몸이 후끈해져 추운 겨울에 제격이다.
‘겨울이야기’는 삿포로맥주가 출시한 겨울 한정판 맥주다. 감칠맛과 보리맛, 로스팅한 비엔나 몰트의 향이 특징으로, 기존 맥주의 알코올도수보다 1% 높은 6%로 제조돼 풍부하고 진한 맥주의 향을 즐기기 좋다.
서빙고맥주는 국내 맥주 중 가장 높은 도수인 8.5%의 알코올 함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로컬 브루어리인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제조하였으며, 벨기에 수도원 맥주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했다. 풍부한 과일 향이 느껴지며,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사용해 도수에 어울리는 묵직함을 겸비했다.
▲ 색만큼 깊고 짙은 맛, 흑맥주
깊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인 흑맥주는 ‘겨울맥주’로 불리기 제격이다. 특히 색만큼 깊고 짙은 맛을 지닌 흑맥주는 맥주 원료를 까맣게 볶아 양조된 맥주다. 맛과 향기가 짙고 강해 어둡고 운치 있는 겨울 날씨와 잘 어울린다.
기네스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타우트 흑맥주로, 구운 보리로 만들어 진한 맥아와 캐러멜 향을 즐길 수 있다. 질소와 이산화탄소의 조화로 만들어진 크리미 헤드가 풍부한 맛을 더해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에딩거는 깊은 맛을 가지고 있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향과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기에 좋다. 에딩거 둔켈은 다크 몰트를 로스팅해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이며, 달콤함이 더해져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병입 후 30일간 추가로 발효해 생성된 밀도 높고 두툼한 거품이 만들어지고, 이때 숨겨져 있던 효모 향이 발현돼 목넘김 시 거품과 함께 배가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작년 출시된 코젤다크 겨울 한정판 캔은 코젤다크의 탄생지인 체코 ‘벨코포포비키’의 눈 쌓인 마을 전경을 삽입해 평온하고 정감 어린 마을의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상단에는 ‘벨코포포비키’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한 한 프랑스인 화가가 마을에 선물한 염소 캐릭터를 중앙에 배치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상시키는 종에 빨간 리본을 통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염소 캐릭터는 마을의 자랑거리인 맥주를 상징함과 동시에 ‘벨코포포비키’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
▲ 실크 같이 부드러운 목넘김, 밀맥주
밀맥주는 특유의 향기로운 풍미와 깊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목넘김이 겨울 저녁 따끈한 만찬에 곁들이기 좋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독일 전통 양조법으로 제조됐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지만 유럽산 원료를 사용해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 맛을 구현했다. 바이젠 특유의 톡톡한 맛과 향이 부담 없고 가벼워 밀맥주 입문자들이 마시기에 좋다.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은 제조 시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 씨앗을 넣어 산미를 더했다. 맥주가 부드럽게 넘어갈 때 느껴지는 알싸한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체리, 레몬, 유자 등 다양한 과일 맛을 첨가한 에디션을 선보이며 밀맥주 고유의 맛과 과즙의 조화가 풋풋해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