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 지사장, 홍콩은 무궁무진한 매력이 넘치는 '요술 램프'와도 같아…

홍콩은 무궁무진한 매력이 흘러넘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매력은 고층 빌딩이 만들어낸 야경. 홍콩에는 다양한 야경 스폿이 있는데, 루가드로드 전망대는 빅토리아 피크 하이킹과 홍콩섬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관광레저신문=신다솜 기자] “꽁 헤이 빠 쵸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의 광동어 새해 인사로 홍콩관광청의 신년 간담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8 신년 간담회 및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실적 소개와 더불어 올해 진행될 다양한 사업을 브리핑 하는 자리를 가졌다.

환영사에서 권 지사장은 “150년 짧은 역사의 홍콩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을 개최하고, 포도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땅임에도 와인의 허브가 되고, 단 한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빌딩 숲 사이로 트레킹을 하고 사이클 대회를 개최하는 스포츠의 도시가 될 줄 누가 예상했겠느냐”고 물으며,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홍콩에 대해 소개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신다솜 기자

홍콩이 관광 대국으로 성장할 동안 홍콩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성숙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오히려 이는 예전처럼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기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15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139만 2400명을 기록한 2016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권 지사장은 전년 대비 7% 가량의 성장세를 보인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임을 밝히고 “높은 성장률 보다는 홍콩이 스테디셀러 여행지로서 꾸준한 성장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계속해서 홍콩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홍콩관광청은 방문 연령층과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타깃별 적정 콘텐츠를 연계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콩관광청은 지난해 실적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홍콩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2016년 대비 7% 증가한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홍콩관광청 2018 신년 간담회 자료집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중 21~45세가 전체시장의 64%를 차지했다. 해당수치는 젊은 층이나 활동이 왕성한 직장인의 방문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며, 이는 77%를 차지한 개별여행 비중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46~60세의 중장년층과 가족단위의 방문은 각각 18%와 14%로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단체 여행 비중은 23%를 기록했다. 방문 빈도에 있어 재방문 비중은 35%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첫 방문은 65%였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홍콩관광청은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명 ‘짠내투어’, 올드타운센트럴 등의 핫스팟을 연계한 단기휴가 프로모션을 활용해 휴가 기간이 짧은 젊은 층의 방문 빈도를 높이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의 아트·하이킹·와인 및 음식투어 등을 강화해 이들이 보다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관광청이 배포하는 올드타운센트럴 안내 책자. 지난해 홍콩관광청은 소호를 비롯, 비교적 관광 수요가 적은 포호와 노호 지역을 한데 묶은 올드타운센트럴을 적극 홍보하며 포호와 노호 지역에 관광객을 이끈 바 있다. 올해도 올드타운센트럴의 홍보는 계속된다. 사진=신다솜 기자

또한 한국인 유치 목표를 작년보다 약 6% 높게 세우고, 이를 위해 미디어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물론 여행사들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은 간편출국제도를 도입해 출국 심사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앞으로 대한민국 전자여권을 소지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홍콩에서 출국할 때 e-Channel 카운터(자동출입국심사대)에서 여권 스캔 및 얼굴 스캔만 하면 출국심사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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