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관광청이 소개하는 알뜰 스위스 여행 Tip 6
[관광레저신문=신다솜 기자] 웅장한 알프스 설산과 푸른 잔디 위 들꽃의 조화, 그 위를 달리는 기차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절경이다. 여기에 구시가지의 고혹적인 숨결까지 더해져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꼭 한 번 가야 할 나라로 손꼽힌다.
하지만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만큼 스위스로의 여행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스위스 천혜의 자연과 멋과 기품 넘치는 도심을 놓치는 건 너무 아쉬운 일. 그렇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국민 짠돌이 김생민도 울고 갈 ‘알뜰살뜰 스위스 영수증’ 만들기 팁을 모두 모았다.
Tip1. 스위스 여행 시에는 무조건 ‘스위스 트래블 패스(Swiss Travel Pass)’를 구입하라
스위스 트래블 패스는 쉽게 말해 스위스 대중교통 ‘자유 이용권’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와 연계해서 스위스를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잘 알려진 ‘유레일 패스’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위스 여행 기간 동안만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별도 구입하는 것이 ‘핵이득’. 이 패스만 구입해도 스위스 여행의 경비가 대폭 줄어들 것이다.
첫째,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기차와 유람선은 물론, 편도 기본 4,500원 이상에 달하는 도심지 대중교통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스위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를 ‘공짜’로 갈 수 있다. 루체른호수의 기막힌 풍경을 바라보며 들꽃 가득 핀 초록 들판을 하이킹하기 좋은 리기, 세계 최초의 컨버터블 케이블카이자 더블데커 케이블카인 카브리오로 루체른 호수 상공을 오를 수 있는 슈탄저호른, 영화 <007 여왕 폐하 대작전>의 로케이션으로 유명하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쉴트호른산이 모두 무료!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없으면 리기는 CHF 36(약 41,600원), 슈탄저호른은 CHF 74(약 85,500원), 쉴트호른은 CHF 105(약 121,3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셋째, 대부분의 산악 교통 편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기차를 타고 알프스 산 봉우리를 넘는 것이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고르너그라트, 필라투스티틀리스, 슈토오스를 비롯한 많은 산악 교통을 50% 할인된 금액이 이용할 수 있다.
넷째, 취리히의 피파 월드 풋볼 박물관을 비롯, 스위스 국립 박물관과 베른 및 생갈렌의 시립 미술관, 파울 클레 센터, 루체른의 로젠가르트 미술관, 체르마트의 마터호른 박물관 등 500여 개 이상의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입장까지는 아니더라도 50% 또는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박물관들도 있으니, 스위스에서 박물관에 간다면 일단 스위스 트래블 패스부터 꺼내 보이자.
다섯째, 프리미엄급 파노라마 여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루체른 호수의 럭셔리한 유람선, ‘엠에스 디아망’, 빌헬름텔 익스프레스의 유람선 같은 특별한 유람선도 무료다. 편도 요금 CHF 269, 한화 31만원 가량이나 하는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을 비롯해, , 골든패스,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같은 프리미엄급 파노라마 기차도 예약비만 내면 무료다. 호숫가와 이탈리어권의 좁은 마을 골목을 달리는 버스 여정으로 유명한 팜 익스프레스도 무료라고 하니 계획에 없던 여정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하다.
여섯째,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기차도 무료 또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위스의 전통 과자를 생산하는 캄블리 공장을 방문해 각종 비스켓을 맛볼 수 있는 푸체른-베른 구간 캄블리 왕복 여정이 무료고, 몽트뢰에서 샤또네로 향해 치즈 공방을 방문, 맛있는 퐁뒤까지 먹을 수 있는 치즈 기차, 몽트뢰에서 벨에포끄식 빈티지 기차를 타고 브록에 있는 초콜릿 공장을 방문하는 초콜릿 기차는 약간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전체 체험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일곱째,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소지한 부모 최소 1인과 동행하는 만 1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의 혜택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스위스 기차역이나 스위스 트래블 패스 구입처에서 스위스 패밀리 카드(Swiss Family Card)만 신청하면 만 6-16세 자녀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덟째, 만 26세 미만의 젊은이라면 유스(Youth) 할인으로 15% 저렴하게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Tip2. 자전거의 도시, 베른(Bern)과 취리히(Zürich)에서는 무료 자전거를 이용하라.
베른과 취리히를 찾는다면 무료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같은 시간이면 걷는 것보다 더욱 많은 도심지를 감상할 수 있다.
취리히에서는 ‘쥐리 롤트(Züri rollt)’라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보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도시형 자전거나 e-바이크, 어린이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데, 여권과 CHF 20의 보증금을 대여소에 맡기면 된다.
베른에서는 무료로 자전거, 이바이크, 스쿠터, 스케이트보드를 대여할 수 있는 ‘베른 롤트(Bern rolt)’라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여권과 보증금 CHF 20 을 맡기면 원하는 것을 무료로 4 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추가 되는 시간을 이용할 경우 시간당 CHF 1 를 지불해야 한다. 총 5 일까지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Tip3. 무거운 짐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여행 중 숙소 이동 시, 무거운 짐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정 중 짐을 들고 중간 목적지를 여행해야 한다면 코인 락커에 짐을 보관하는 비용과 수고로움이 함께 발생한다. 이럴 땐 차라리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주요 기차역에서 오전 9시 이전에 짐을 부치면 같은 날 저녁 6시 이후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기차역 내 수하물 서비스 코너에서 ‘익스프레스 러기지(Express Luggage)’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짐 하나에 CHF 12(한화 1만 4천원 가량)면 충분하다. 단, 기차역마다 수하물 서비스 코너 마감 시간이 모두 다르므로 짐 찾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Tip4. 물통 하나만 있으면 물은 공짜!
스위스를 여행할 때에는 물통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게 좋다. 돈을 주고 물을 살 필요 없이, 마을 그리고 도심 광장마다 있는 분수대의 물을 받아 마시기만 하면 되기 때문. 스위스의 수돗물은 깨끗하기로는 따라올 나라가 없는 100% 천연 생수다. 만약 병입 된 물을 사고 싶다면 가판대보다 슈퍼마켓의 물이 절대적으로 저렴하니 참고할 것.
Tip5. 피크닉으로 진수성찬을 즐겨보자.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스위스 레스토랑 또한 정찬 비용이 만만찮다. 레스토랑이 부담스러울 땐 스위스 자연의 풍광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피크닉을 즐겨보자. 스위스의 대표 마트인 코옵(Coop)과 미그로(Migros)에는 각종 치즈와 소시지류를 포함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샐러드나 샌드위치, 과일컵 등을 판매한다.
신선 코너에서 취향에 맞게 골라 풍경 좋은 구시가 광장 한켠이나, 언덕 위, 알프스 산정 호숫가에 앉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전망이 있는 피크닉은 5성급 호텔에서의 정찬이 부럽지 않다.
Tip6.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라.
스위스에서 데이터 요금을 별도로 지불할 생각이었다면 ‘스튜핏’ 소리 듣기 십상. 스위스 전역의 80여 개 기차역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찾아볼 수 있다. 단, 한 시간 동안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필요한 정보부터 먼저 찾는 게 또 하나의 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차역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취리히 공항은 물론, 체르마트의 스키장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