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 뉴 K3’ 선보여...사전계약 돌입

[관광레저신문=왕진화 기자] 과거의 ‘K3’는 잊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K3’가 13일, 6년 만에 풀체인지돼 돌아왔기 때문. 기아차가 밝힌 ‘올 뉴 K3’의 국내외 판매목표는 연간 25만대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들은 보도발표회에서 경차급의 우수한 연비를 앞세워 국내 준중형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왕진화 기자]


기아자동차는 13일 워커힐 호텔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뉴 K3’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 뉴 K3’는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앞서 공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리틀(작은) 스팅어’라는 평을 받았을 만큼,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 한층 커진 차체가 눈여겨볼만 하다.

전면부는 롱후드 스타일을 기반으로 볼륨감을 더하고, 기아차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과 올 뉴 K3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또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80㎜·20㎜·5㎜씩 늘어나, 기존 K3 모델보다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특히 주목해야할 이 차만의 특징은 경차급 연비를 갖춘 점이다. 기아차는 지난 5년여 기간 동안 실 연비 개선·실용 성능 향상·배출 가스 저감 등을 목표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스마트스트림의 모습. 이 엔진 하단에 위치한 듀얼포트 연료분사(DPFT)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했다. 듀얼 인젝터를 통해 연료 분사 시기와 분사 비율을 최적화한 다양한 분사 전략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싱글 인젝터 대비 연소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사진=왕진화 기자]

‘올 뉴 K3’는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 및 ‘스마트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 변속기의 최적 조합을 통해 15.2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의 경차급 연비를 인증 받았다. 이는 기존 K3 모델 대비 약 1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스마트스트림은 ‘경차급 연비’는 물론 우수한 체감 성능 및 강화된 내구성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속 모드를 구현함으로써 변속 응답성, 직결감 등 변속감을 최적화하여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변속기는 변속을 수행하는 부품인 벨트에 고효율 금속 체인 벨트가 적용됐다. 전달 효율이 우수한 체인 형태로 연비가 개선되고, 금속 재질로 벨트의 마모 내구성이 강화됐다. 유압 조절을 위한 유량 공급장치에는 구동 토크를 감소시키는 베인 타입 펌프를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된 ‘올 뉴 K3’는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차량 뒷편 왼쪽부터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용민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40~50만 원 정도 인상됐다. ‘올 뉴 K3’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등에 따른 재료비가 상승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기존 모델과 달리 전방충돌장비를 전 트림에 적용시켰기 때문에 최대 70만원까지 인하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신차는 경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연비를 큰 경쟁력으로 갖췄기 때문에 3040대의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눈길이 갈 것”이라며 “판매 목표는 27일 공식 출시 이후 월 5,000대씩 연 50,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1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해외 시장의 경우 흐름을 살펴보며 ‘다이나믹 준중형 세단’이라는 컨셉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한 준중형 세단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에 맞춰 ‘올 뉴 K3’를 트렌디·럭셔리·프레스티지·노블레스 등 4개 트림으로 운영하며, 공식 출시일을 27일로 잡았다. 

기본 트림(트렌디) 가격을 1,590만원~1,610만원 사이에서 책정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럭셔리 1,810만원~1,830만원 △프레스티지 2,030만원~2,050만원 △노블레스 2,220만원~2,240만원 범위 내 책정 예정)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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