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세대 추억의 열차’ 교외선, 2024년 운행재개

2021-08-24     오상민 기자
교외선 운행재개 협약식.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교외선의 2024년 개통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경기도는 23일 경기도청에서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외선 운행재개 노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ㆍ행정적 지원을, 고양ㆍ의정부ㆍ양주시는 역사ㆍ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 원을 바탕으로 올해 9월부터 오는 2022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후, 내년 9월부터 착공해 2023년 말 완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 원, 정밀안전진단비 103억 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 원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3개 시가 부담하고, 도는 기초지자체의 재정부담 경감을 위해 정밀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 원을 지원한다.

정차역은 의정부ㆍ송추ㆍ장흥ㆍ일영ㆍ원릉ㆍ대곡 6곳이다. 차량은 디젤동차(RDC) 3량 1편성으로, 평일(월~금요일) 24회, 주말ㆍ휴일 1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7080세대에게 추억의 열차로 불리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최초 설치된 후 그간 관광ㆍ여객ㆍ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나, 2004년 4월경 이용 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도는 지난 2019년 9월 3개 시와 교외선 전철화 구축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공동건의문 발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 교외선 적기개통 협약 등 교외선 재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어 2020년 3~12월 실시한 교외선 운행재개 타당성 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3개 시와 협의를 진행해 디젤동차를 통한 운행재개의 기본방향이 설정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설개량비 40억 원이 2021년도 국비로 반영됐으며, 도는 이에 맞춰 지난해 12월 3개 시와 적기개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7월 국토부 등 관계기관들과 설계추진ㆍ지자체 비용부담을 수차례 협의하며 사업추진 방안 합의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