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자전거 안전사고, 코로나19 이후 급증
2019년→2020년 54.3% 증가…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이후 자전거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는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가 총 5555건 접수됐다. 2018년 1222건에서 2019년 1704건으로 39.4% 늘었고,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54.3%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교통, 실내 다중이용시설 같은 밀집도가 높은 장소를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월한 야외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야외 레저활동이 빈번한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CISS에 접수된 자전거 안전사고는 어린이, 노약자 등 안전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10대와 10세 미만에서 각각 1188건(21.4%), 1131건(20.4%)이 접수돼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20대~6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발생빈도가 고르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4172건(75.1%), 여성 1346건(24.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계절별로는 가을철(9~11월)에 1869건(33.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여름(6~8월) 1787건(32.2%), 봄(3~5월) 1037건, 겨울(12~2월) 862건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미끄러짐ㆍ넘어짐 같은 ‘물리적 충격’이 5229건(94.1%)으로 대다수였으며, ‘제품 관련’이 301건(5.4%)으로 나타나 자전거 파손ㆍ고장 따위로 인한 사고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상 유형은 열상(찢어짐)이 1820건(32.8%)으로 가장 많았고, 골절 1463건(26.3%), 타박상 931건(16.8%) 순이었다. 안전모를 쓰지 않아 뇌진탕, 뇌출혈 같은 사례도 있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골절 비율이 증가했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골절이 열상보다 많았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자전거와 관련된 사고 사례와 유형,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