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러시아ㆍ아프리카 한류 확산 창구 강화

2021-11-11     오상민 기자
전 세계에 33번째로 개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 외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한국문화 확산 창구인 한국문화원을 강화해 한류를 지속한다.

러시아에서 1995년 한국공보원으로 출발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은 해문홍의 한국문화의 세계(글로벌) 확산 전략에 따라 건물을 매입해 국유화하고, 지난 6월에 모스크바 문화ㆍ예술ㆍ관광 중심지 아르바트 거리로 이전해 확대 재개원했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이 이전한 아르바트 거리는 푸시킨 박물관, 바흐탄코프 극장, 슈킨 연극대학 등 문화기관이 모여 있는 유서 깊은 문화예술 거리다. 한국인들에게는 1980년대 러시아 대중음악계의 대표 록밴드 키노의 빅토르 최 추모 담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은 예전보다 2배 이상 넓은 2600㎡ 공간을 확보해 3층에는 환영장(리셉션), 250석 규모의 공연장, 전시장, 조리실 등 문화 체험공간과 도서관을 마련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전 세계 33번째 한국문화원을 개원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대 시장이자 다양한 인종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문화를 형성해 아프리카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도 친숙하다.

아프리카대륙에서 나이지리아, 이집트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해외 대사관 등이 밀집한 프리토리아 지역의 2층 단독건물을 임차해 새롭게 단장했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함께 3개의 전시실, 케이팝과 태권도 연습실, 전통 한옥 체험실, 도서관, 한식 조리실, 3개의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문화ㆍ체험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으로 꼽히는 남아공에서 한국문화 확산과 홍보활동의 주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