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희의 호주 캠핑카 여행] 독일마을 한돌프와 웨스트비치파크 골프장 라운드
호주 캠핑카 여행 4일차
아침 식사는 이틀 연속 누룽지에 김치로 해결했다. 호주가 와인 주생산국으로 유명해지고 애들레이드 주변에 와이너리가 많이 있다고 알려져서 유명 와이너리 지역을 방문할까도 생각했지만, 넓은 포도밭 외에 관광 거리도 많지 않고 거리도 먼 것으로 파악되어 유명관광지인 독일마을 방문과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 구글 지도에서 탐색한 1차 방문지는 도착하니 와인 숙성 및 판매만 하는 곳이라서 다시 이동하여 한돌프 힐 와이너리로 갔다. 포도는 대부분 수확이 된 상태이고 남은 부분은 그물망이 씌워져 있었다. 포도가 시들어가는 것 같다. 당도를 높여 특수한 와인을 만드는 과정인 듯하다.
입구에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이 전시되어 있다. 식사자리도 있어 식사예약도 받고 있다. 시음을 하는 데도 일부 비용을 받는다. 가격이 싸지는 않은 것 같아 일행 중 한 명이 세병 구입하고 나왔다.
다음으로는 독일마을인 한돌프를 방문하였다. 특이한 관광 포인트는 안보이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들로 형성되어 있는 거리이다. 길가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가을임을 실감나게 한다. 점심은 ‘Handolf Inn’이라는 식당에 들러 소시지 등 각자 한가지씩 메뉴를 선택하여 독일 맥주와 함께 나눠 먹었다.
오후에는 캠프사이트 인근에 있는 골프장에 들렀다. 웨스트비치파크 골프클럽이다. 네 명이 모두 골프를 즐기고 있어 이번 여행의 상당 부분도 골프와 함께하게 되었다. 지난 캠핑카여행지인 뉴질랜드는 골프채를 가져갔었고, 미국여행 때는 캠핑카를 소형으로 두 대 빌렸기 때문에 보관할 공간이 없어서 못 가져가고 빌려서 쳤다. 이번에는 캠핑카가 크고 인원수가 네 명이기 때문에 보관공간문제는 없었지만 수하물 한도가 문제가 되었다. 여행 기간이 길어서 옷가지와 먹거리 등등 짐이 많아서 25㎏의 한도를 맞추느라 골프채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각자가 하프백이나 가벼운 캐디백을 구해서 평상시 자주 안치는 골프채는 빼고 가져왔다. 골프채 숫자는 적게는 7개, 많게는 10개이고 골프공은 소량으로 휴대용 가방에 넣어 왔다.
이 골프장의 골프비는 33달러였다. 한국 돈으로 3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18홀 라운드다. 주말요금도 42달러로 평일 요금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부킹 없이 들어오는 소위 ‘walk in’ 고객도 쉽게 받아준다. 골프비는 싸지만, 전동카트는 인당(대당이 아님) 20달러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골프장 상태는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플레이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한국에서처럼 내기가 안 붙고 비용이 싸서 그런지, 아님 여행의 피곤 탓인지 전체적으로 스코어는 좋지 않다.
저녁 식사는 된장찌개와 밥이 준비되었다. 한 사람은 밥하고 다른 한 사람은 찌개 만들고 두 사람은 주변 정리 및 설거지를 담당한다.
호주 캠핑카 여행동반자들
▣ 이상국
1954년 경북 예천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기획. 실질적 리더. 종금, 창투사, 자연과환경 북경 대표 역임.
▣ 하일봉
1957년 경남 밀양 출생. 호주 캠핑카 여행 경비지출 및 회계 담당. 증권사 채권부장 역임.
▣ 박경제
1957년 경북 경주 출생. 꼼꼼한 성격. 메인 셰프 역할. 국책은행, ㈜이로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