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은 시더스그룹 회장, “문화예술인 기회 넓혀주고파”

2023-04-26     오상민 기자
강원도 홍천군 샤인데일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상은 회장. 

 

“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고 싶다.”

이상은 시더스그룹 회장의 한마디에는 진심이 녹아 있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문화예술과정 총동문회장으로서 남다른 책임감도 엿보였다.

서울과학종합대학 문화예술과정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개설한 문화예술 BEST 과정이다. 2020년 4월 MBA(경영대학원 석사) 과정 14위에 올랐고, 지금은 국내 각 대학의 AMP 중 톱5에 선정됐다.

‘4T’는 윤리경영(Ethics), 창조경영(Storytelling), 상생경영(Teamwork), 최신기술ㆍ트렌드(Technology)를 뜻하는 이니셜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교육 철학이자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상은 회장을 만난 곳은 지난 17일 강원도 홍천의 샤인데일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에서다. 그곳에선 제1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문화예술과정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상은 회장은 이 대회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신임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골프대회를 기획했다고 한다.

대회엔 70여 명의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이 참가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문화예술과정 11개 기수가 모두 참여했는데, 성악가 김동규, 가수 박강성 같은 유명 문화예술인도 눈에 띈다.

이 회장이 문화예술인 단합을 위해 골프를 선택한 건 전적으로 회원들의 요구가 깊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회원이 골프를 좋아하고 즐긴다. 대다수 회원 성향을 파악하다 보니 골프에 초점이 맞춰졌다.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회원들 단합을 유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축제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많이 자유로워졌고, 사업적으로도 활력이 생겼다. 움츠려 있던 마음도 활짝 열렸다. 좋은 시기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강원도 홍천군 샤인데일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상은 회장. 

 

이상은 회장은 이 대회의 지속적 후원을 시사했다. “문화예술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원도 많이 했다. 이번에 동문회장을 맡으면서 첫 골프대회를 열게 되었는데, 참가자 반응이 매우 좋다. 참가자 대부분이 문화예술인이면서 기업인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골프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운동이어서 차후 대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총동문회장으로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활동 무대를 넓혀주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많은 문화예술인에게 기회를 넓혀주고 싶다. 콘서트처럼 대중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기획할 생각이다. 회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기회도 얻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으로서 골프를 활용한 프리미엄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망 선수 후원과 골프대회 후원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의 시더스그룹은 농수축산물 중심의 플랫폼 기업이다. 농수축산물 벤처기업 투자ㆍ육성, 영농조합원 모집ㆍ관리, 글로벌 서비스 운영ㆍ확대 등이 주요 사업이다.

“기업은 이미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여하고 즐긴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여성들이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데 골프가 적격이다. 골프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좋은 임무(총동문회장)를 맡겨줘서 보람을 느낀다. 봉사하고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라며 진심 어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