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 개막…6일 민통선서 탄약고 음악회

2023-11-06     오상민 기자
국제음악제 경기필하모닉. (사진=경기도 제공)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막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는 디엠지를 주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클래식 공연이다. 총 기획은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4일 개막공연에는 로만 페데리코(피아노)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출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위촉곡인 ‘치유하는 빛’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위촉곡은 2022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작곡부문)를 수상한 김신이 작곡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호로비츠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데리코가 평화를 상징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5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바이올린)가 출연한다.

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 캠프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음악회 ‘뮤직 인 더 쉐도우 오브 워’가 열린다. 로만 페데리코, 김은채, 임희영(첼로), 임미정(피아노)이 출연한다.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디엠지 방문은 처음이다.

국제음악제 한 관계자는 “6일 민통선에서의 음악회는 ‘전쟁의 그림자 속 음악’이라는 제목 그대로 전쟁 속에서 음악이 던지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음악회의 의미를 전했다.

6일에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음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CEO 자크 마퀴와 국제콩쿠르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이 ‘비 평화의 시대, 음악의 특별한 역할’을 주제로 토론한다.

9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수상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베이스 정인호가 갈라콘서트로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며 10일 공연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인 드미트리 초니(피아노), 안나 게뉴시네(피아노)가 최초로 내한 공연을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해 임윤찬(피아노)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11일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이 김태한,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피날레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