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스폿으로 재탄생한 은방울자매 노래 속 ‘마포종점’
“밤 깊은 마포종점~” 서울을 대표했던 옛 노래 중 하나인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자리는 1968년까지 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의 종착역이었다. 지금은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나들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마포종점’ 자리가 다시금 음악이 울려 퍼지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마포종점 나들목 부지(마포어린이공원일대 마포구 마포동 379) 녹지공간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연ㆍ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은 나들목 진입부의 경사진 자투리녹지를 이용해 조성됐다. 나들목 높이차를 이용해 계단형 객석을 만들고 앞쪽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비치했다. 마포종점 노랫말이 각인된 노래비도 설치돼 있다.
이곳에선 공연할 수도 있고, 편히 앉아 공연 관람하거나, 한강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쉬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서울시는 마포종점 나들목 문화공간에서 소규모 문화공연이 계속해서 열려 빌딩 숲속 작은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나들목 진입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보행약자, 자전거 이용자의 편리한 접근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진입 경사로를 신규로 설치했고 낡고 어두웠던 나들목 내외부는 LED조명과 CCTV 등을 달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공간 조성으로 한강으로의 통로 역할만 했던 나들목이 재미와 여유를 선사하는 문화예술 스폿으로 재탄생해 한강의 가치와 매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