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취업 리포트] 골프장의 컨트롤 타워, 골프장 경기팀
골프장에서 팀을 배치하거나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골프장 예약팀에서 예약을 받으면 예약자들을 조인하거나 팀을 배치해서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경기팀의 주요 업무다. 골프장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다.
골프장 경기팀은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부서다. 골프장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특히나 경기팀은 골프장의 핵심 부서인 데다 그 어렵다는 골프장 부킹과 팀 배치 권한이 있어서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는 골프장마다 업무 환경이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업무 만족도도 판이하다. 장점보다 많은 단점과 부딪히면서 온갖 스트레스와 싸워야 하는 포지션이 골프장 경기팀이다.
첫 번째는 업무량이 많고 늘 고객들 항의에 시달린다. 출근도 빨라서 첫 티오프가 새벽 5시라면 4시까지 출근해야 한다. 새벽 출근이 일상인 업무이다 보니 아침잠이 많은 사람에겐 어려운 일이다.
물론 출근이 이른 만큼 퇴근도 빠르다. 오후 시간에는 자기계발을 하거나 다른 업무도 볼 수 있어서 오후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은 직업이다. 골프장에 따라서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마감 시간까지 근무하기도 한다. 나이트 시설이 있는 골프장은 야간 라운드 예약도 받아야 하니 근무 시간이 조정될 수도 있다.
근무 시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팀이 밀리거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면에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건 늘 캐디 마스터와 경기팀이다. 고객 항의가 끊이지 않아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내장객들의 아주 사소한 불만부터 카트 사고나 부상자 발생처럼 큰 사고 발생 시에도 경기팀이 나서서 일을 수습해야 한다.
두 번째는 막중한 업무에 비하면 연봉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골프장에 따라서 처우가 다르겠지만, 대기업 계열사 골프장이 아니라면 대체로 연봉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 때문인지 일부 골프장 경기팀 직원은 부킹 권한을 악용해서 비리를 저지르거나 특정인과의 유착이 발각되기도 한다. 일부 기업이나 고위직 공무원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 유혹에 빠질 수도 있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세 번째는 출퇴근이나 주거 환경이 불편할 수 있다. 대부분 골프장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다. 그래서 골프장마다 직원들 출퇴근과 관련한 규정이 있다. 서울 근거리 골프장은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자차 출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골프장은 직원들에게 사옥이나 기숙사를 제공한다. 그렇지 않은 골프장은 각자 알아서 골프장 주변에 방을 구해야 한다. 사옥이나 기숙사가 있더라도 여러 사람이 같이 쓰기 때문에 편하지 않다.
골프장 경기팀 입사에 특별한 자격이 요구되는 건 아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든 상관없다. 단, 프로골퍼나 연습생 출신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골프장 운영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서 별도의 교육 없이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참고문헌
〈골프취업학개론〉, 오상민 저, 신사우동 호랑이,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