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관광레저] 문어 스튜와 생선 수프에 적혀 먹는 몰타 전통 빵 맛은?

2025-04-15     오상민 기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스틸 컷)

 

‘세계테마기행’이 지중해 낭만 여행을 이어간다.

15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로망살이 시칠리아 몰타’ 2부 ‘로망이 현실로 지중해 라이프’가 방송된다.

지중해에서 살면 어떨까? 어릴 적부터 한 번쯤은 상상해 본 로망들을 찾아 떠난다.

파란 하늘 아래 노란 꽃들이 만개한 들판에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 잠시 여유를 부리며 여정을 시작한다.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지역 곳곳에 1유로 집이 생겨나고 있다는 이탈리아. 그중 1유로 집으로 핫해졌다는 삼부카 디 시칠리아로 간다. 이곳에 1유로 집으로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 살고 있다는 미국인 아드라나 씨가 있다. 마치 새집처럼 아늑하고 멋진 모습. 옥상에서 보는 전망도 탁 트여 막힘이 없다. 이게 정말 1유로라고? 로망을 이룬 아드라나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랫동안 간직해 오던 목공의 꿈을 실현하고 산다는 엔조 씨를 만나러 간 곳은 팔라촐로 아크레이데. 그의 작업실엔 다양한 목공품들이 가득한데. 상상하는 게 재미있다는 그의 작은 놀이터에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용암이 분출하는 화산을 밟아 볼 일이 몇 번이나 될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에트나산은 시칠리아 사람들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친숙한 여행지. 불과 사흘 전까지 용암이 흘렀다는 화산을 오른다. 구름이 발아래 있는 높이에서 보는 웅장한 분화구들에 감탄이 절로! 고된 트래킹에 지친 몸을 따뜻한 화산재 밭에 던져 누워 보는데 그야말로 천국이다.

시칠리아보다 약 100㎞ 아래 위치한 지중해의 섬 몰타. 그중 대표 어촌 말사실록에서 어부 경력이 40년이라는 찰스 씨와 쉐런 씨 부부를 만난다. 그들을 따라 몰타의 전통 어선 루쭈를 타고 조업에 나가는데 문어 외에 큰 수확이 없다. 그래도 내일은 더 잡힐 거라며 죽는 날까지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게 소원이라는 찰스 씨. 그의 뒤로 펼쳐진 지중해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잡은 문어로 요리를 해주겠다고 해 도착한 부부의 집. 그런데 거실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다는데. 호화스러운 가구들로 꾸며놨지만, 비닐을 씌워놓고 감상만 한다는 관상용 거실. 그 이유는 뭘까?

마침, 완성된 정성 가득한 문어 스튜와 생선 수프. 집에 오는 길에 사 온 몰타 전통 빵에 적셔 먹는데. 입안 가득 느껴지는 지중해의 풍미. 바다로 맺어진 인연들과 근사한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