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시대 극복현장을 가다(5)/ “칠갑산 산마루에~” 청양군(3)] ‘교육+오락’ 에듀테인먼트, 관광 불모지 ‘새바람’

칠갑산 천문대, 대표 에듀테인먼트 고운식물원, 멸종위기 식물 체험장 토기 만들기 등 백제 문화 체험도 칠갑산장승공원선 장승 깎기 체험

2025-09-26     오상민 기자
칠갑산 천문대 교육 프로그램. (사진=청양군 제공)

어린이 교육 체험 프로그램 확대…인프라 조성도 동심에 초점

관광산업에서 아이 한 명이 갖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아이 한 명에 성인 한 사람 이상은 반드시 동반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조부모, 삼촌, 이모까지 합류하기도 한다. 여행 비용 지출도 성인 한 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요즘 지자체가 관광 인프라에도 동심에 초점을 맞춰 계발하는 이유다.

청양군에도 아이들을 위한 체험 명소가 많다. 칠갑산 천문대, 고운식물원, 청양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칠갑산장승공원 등이 그것이다.

칠갑산도립공원 안에 있는 칠갑산 천문대는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교육적 요소와 즐거움을 동시에 갖춘 청양군의 대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304㎜)으로 청양군의 깨끗한 밤하늘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서 여러 대의 소형망원경으로 별과 행성, 성운 성단까지 볼 수 있어 어린이 체험장으로 인기가 좋다.

청양읍 군량리에 있는 고운식물원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다. 산악지형을 활용한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만들어진 33개의 크고 작은 정원은 8600여 종 식물의 보금자리다. 자연이 주는 쉼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장소일 뿐만 아니라 광릉요강꽃을 비롯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35종을 돌보고 있는 생물 자원 보전의 장소다.

대치면 광대리에 있는 청양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에는 목재문화 체험관, 목공예 판매장, 목공예 체험교실, 기획전시관, 야외 학습장, 야외 목재 데크 등이 있다. 서각, 목공예, 뿌리공예 등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목공예를 체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대치면 장곡리에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백제시대 토기를 굽는 가마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1500년 전 백제 가마터, 청기와, 최익현 유배도, 공자상 탁본, 황금복거북이와 같은 5대 명품과 금광체험관, 농경문화체험관, 1960년대 추억의 옛 거리 전시관, 한상돈 선생 기념관, 유상옥 기증실, 정승공원으로 구성됐다. 주말에는 토기 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백제 의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칠갑산장승공원은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국내외 장승 350여 개가 재현된 테마공원이다. 방문객이 장승 조각가와 함께 직접 장승을 깎을 수 있는 장승 체험관이 항상 열려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ㆍ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