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 착공한 뚝섬ㆍ망원한강공원의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시민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자연형 호안이란,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바위 등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말한다.
이번에 조성한 자연형 호안은 뚝섬한강공원 중랑천 합류부에서 성수대교까지 0.8㎞와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 0.9㎞로, 총 1.7㎞ 규모다.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고 자연소재를 활용해 호안을 조성한 것뿐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다양한 소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조류가 휴식할 수 있는 나무장대를 배치했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식물매트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수변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뚝섬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조성구간인 중랑천 합수부에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넘이 쉼터도 조성했다.
한강변 남쪽과 북쪽을 합하면 총 82㎞에 이른다. 이 중 접안 시설이 있거나 교량이 지나가는 곳 등 자연형 호안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을 제외한 자연형 호안 복원 대상지는 총 57.1㎞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방한 뚝섬ㆍ망원한강공원 조성구간을 더해 현재까지 총 46.1㎞의 구간을 자연형 소재로 탈바꿈하여 총 약 80%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잠실한강공원 잠실선착장-잠실대교 0.8㎞ 구간에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남은 11㎞에 대해서도 수변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생물 서식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