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관광상품을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별 환대주간을 운영하는 등 6년 만에 돌아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MZ세대가 관광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쇼핑 위주의 저가ㆍ단체관광보다는 소그룹ㆍ개별여행 형태의 체험 중심 여행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는 업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서울시는 관광객의 양적 증대뿐 아니라 진정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 관광 상품화하고 유통하는 등 품질관리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베이징ㆍ상하이ㆍ청두ㆍ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 관광 단독 설명회ㆍ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로 핵심 도시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또한,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체험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도 전개한다. 중화권 특화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 여행상품 판매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행사를 진행한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ㆍ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공항ㆍ명동ㆍ광화문 등 주요 방문지마다 환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버스 주차대책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선다.
미식ㆍ패션ㆍ미용 등 우리가 먹고 입는 일상 전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서울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선호가 ‘현지인처럼 살기’ 등 체험 위주의 관광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와 제휴해 맛집ㆍ인기 명소 등을 소개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사전 답사 팸투어(9월)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 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 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