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행복한 사람들(대표자 원종철)이 올해로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나를 잊지 말아요’를 선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치매 환자와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10%는 치매 환자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의 영향 속에서 치매 환자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치매 환자는 매년 4.5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42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 2070년에는 338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료 조사가 나와 있기도 하다.
치매 환자의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그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간병인은 환자의 가족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당수 간병인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인 고단함, 자신의 시간이 속절없이 낭비된다는 불안감에 지쳐 가기도 하며, 치매 환자의 교감 능력 상실과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상황 앞에서는 간병한다는 목적도 상실하여 환자를 방치하게 되고 결국은 간병 과정에서 오는 가족 구성원들의 불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 해체에 이르기까지 된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치매 환자와 그를 간병하는 가족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관객들에게 ‘가족 해체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고령화 가족‘, ’일곱집매‘, ’세 자매‘, ’한여름 밤의 꿈‘, ’정의의 사람들‘ 같은 작품을 통해 평단 및 대중에게 호평을 받아 왔던 문삼화 연출과 김담희, 고인배, 정성호, 성노진, 정소영, 박소윤, 장서현, 서신우, 유정은 등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던 출연진들의 협업을 통해 공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월~목요일은 오후 7시 30분, 금요일은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토ㆍ일요일은 오후 3시 관객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