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ㆍ문화ㆍ상업 잇는 ‘매력 거리’로

서울 창경궁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창경궁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 도심지인 창경궁로가 걷기 편한 중심 보행거리로 거듭난다. 넓어진 도보와 함께 문화ㆍ상업ㆍ교통ㆍ녹지가 아우르는 도심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종로4가에서 을지로4가까지 약 0.45㎞ 구간을 대상으로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3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창경궁로는 종묘, 창경궁 등 서울시의 주요 문화유산 길목에 있을 뿐만 아니라, 종로3가ㆍ종로5가ㆍ을지로4가 같은 지하철 역사와 상업 지구가 맞닿아 있는 도심 내 주요 거리다. 그러나 그간 공간 가치, 잠재력과 달리 좁은 보행로 때문에 불편이 높았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첫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 사업지로 창경궁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1개 차로를 줄여 보행공간을 2배로 확대하고, 기존 자전거 우선도로를 전용도로로 개선해 녹색교통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에서는 보도폭 확대, 자전거도로 개선, 녹지공간 조성, 횡단보도ㆍ조업 주차공간 정비 등을 추진한다.

우선 지하상가 출입구 등 대형시설물로 폭이 좁아 교행이 불편했던 보행공간을 기존 1.3m에서 3.3m로, 2배가량 확대한다. 또한, 노후 보도 포장을 창경궁 법전인 명정전 바닥 포장 무늬를 활용한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교체해 창경궁로의 의미를 살리고, 도시 미관도 향상시킨다.

자전거도로는 자전거ㆍPM 이용자를 위해 차도와 안전하게 분리된 전용도로로 개선하고, 주변 따릉이 대여소와 연계해 도심 내 자전거 이용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가로수 주변에는 맥문동 등 화초도 식재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자전거를 이용하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이면도로 접속부는 횡단보도로 연결하고, 고원식 횡단보도 같은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강화한다. 누구나 보도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도 적용한다.

보행량 증가에 따른 의상실, 조명, 가구 등 상가 방문객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를 희망하는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조업 주차공간은 최대한 유지하되,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조업주차면은 일부 삭선하는 등 노상주차장 정비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교통분야 기후위기 대응ㆍ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녹색교통(대중교통ㆍ자전거ㆍPM 등)으로 전환하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심 명소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세종대로, 퇴계로, 청계천 등 주요 보행거리와도 연계성을 높혀 보행 편의가 더욱 체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3월 11일부터 착공해 오는 10월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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