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보길도 여행을 떠난다.
2일 밤 9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디스 이즈 코리아’ 2부 ‘글라디스의 봄 찾아 보길도’가 방송된다.
수려한 산수에 투명한 바다가 신비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곳 보길도. 고산 윤선도도 반한 보길도에 가나 댁, 글라디스가 떴다.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져 먼 나라 대한민국에 와 올해로 한국 생활 19년 차가 되었다는 글라디스 씨. 하지만 그녀는 제주도 외엔 제대로 된 섬 여행은 해보지 못했다는데. 남도의 봄을 즐기기 위해 글라디스 씨는 뱃길에 오르기로 한다.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야 갈 수 있는 보길도. 어렵게 도착한 보길도에서 글라디스 씨는 그동안의 고생이 싹 잊힐 만큼 아름다운 세연정 안 동백꽃에 입이 떡 벌어진다.
보길도의 부용마을을 걷던 글라디스 씨는 봄을 맞아 쑥을 캐고 계신 김정희 할머니를 만나 함께 쑥을 캔 후 할머니의 아들 박영수 씨가 만든 막걸리를 한잔하며 보길도의 봄을 즐긴다.
멀리서 온 글라디스 씨를 위해 김정희 할머니는 보길도의 밥상을 대접하기로 하는데. 상어와 문어, 전복에 쑥 된장국까지 상다리 부러지는 보길도 밥상에 글라디스 씨는 푹 빠져버리고 만다.
함께 식사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가슴 묻어 두었던 아픔을 터놓게 되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두 사람의 밤은 깊어만 간다.
이른 새벽, 김정희 할머니는 고생한 글라디스를 위해 정성껏 전복죽을 끓이고, 글라디스 씨는 따뜻한 전복죽을 먹으며 할머니의 온기를 느낀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