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한강의 대표 도보 탐방 프로그램 서울시 ‘한강역사탐방’이 올해 신규 코스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마포나루길 코스를 신설해 ‘한강역사탐방’ 코스를 총 15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역사탐방은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지는 15개(한강 북쪽 8개ㆍ남쪽 7개) 역사ㆍ지리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ㆍ문화ㆍ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추석 연휴 등 제외) 오전 10~12시, 오후 2~4시 1일 2회 진행되며, 모든 코스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마포나루길은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마포역 일대가 조선시대 한강의 대표 포구로 번성했을 당시의 역사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코스다. 복사꽃 어린이공원부터 마포종점 유래비, 마포나루 조형물, 토정 이지함 생가터, 정구중 가옥까지 총 3.5㎞를 둘러본다.
복숭아나무가 많아서 봄이 되면 복사꽃이 가득 피어 복사골이라고 불리었던 도화동 이름의 유래, 조선 중기 문신 토정 이지함 선생, 조선시대 안평대군이 지었던 정자 담담정, 1968년까지 서울 시내를 누비던 전차의 종착역인 마포종점 등 마포구 곳곳에 자리한 문화유적, 인물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주요 코스는 강폭이 넓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사상과 6ㆍ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품의 유통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겸재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 김정호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고산자길 등이 있다.
한강역사탐방는 회차별 최소 3명 이상,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이라도 운영된다.
참여 접수는 4월 5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