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대회장 전경. 골프선수 매니저는 골프대회장이 일터. (사진=관광레저신문 DB)
프로골프 대회장 전경. 골프선수 매니저는 골프대회장이 일터. (사진=관광레저신문 DB)

 

매니저는 일정을 챙겨주거나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다수의 연예인과 운동선수는 매니저가 있다. 골프선수 매니저는 대회장에서 선수들과 동행하면서 짐을 들어주거나 일정을 챙겨준다. 허드렛일을 돕기도 한다.

골프선수 매니저 업무는 다양하다. 소속 선수의 투어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하고, 여러 기업에 소속 선수를 알려서 후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제공하고, 언론사 인터뷰 일정을 잡아주며, 갖은 업무처리를 돕기도 한다.

매니저가 열심히 뛸수록 선수는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반대로 매니저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능력이 부족하면 선수는 운동에 전념하기 어렵다. 그만큼 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하다.

골프선수 매니저는 소속 선수의 상품성을 높이는 데도 힘써야 한다. 골프 팬과 기업, 언론사에 소속 선수의 장점과 개성을 홍보해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알려지도록 해야 한다. 선수가 사고를 당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전면에 나서서 일을 수습하는 것도 소속사 매니저들의 몫이다.

골프선수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선수들의 후원 기업을 찾아 계약하는 일이다. 많은 기업과 계약할수록 회사와 선수의 수익은 늘어난다. 능력 있는 매니저는 소속 선수에게 많은 후원사를 붙여주는 사람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인 선수를 예로 들면 선수 한 명의 연간 계약금은 최소 5000만원이다.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선수는 2억~3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소속 선수 A와 기업 B의 계약이 1억 원에 성사된다면 매니지먼트사는 중계 수수료로 10~20%(1000만~2000만 원)를 받는다. 회사마다 운영방침이 다르겠으나 매니저가 계약 성사에 공헌했다면 발생한 중계 수수료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받기도 한다.

골프는 매니지먼트가 가장 활성화된 종목 중 하나다. 정규(1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대부분 선수가 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서 후원사와 계약한다. 남녀 프로골퍼를 합쳐서 200명이 훨씬 넘는 선수가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큰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선수 영입 경쟁이 활발하고 치열하다.

골프선수 매니저의 자격은 별도로 없다. 단, 대학에서 스포츠ㆍ골프를 전공했거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많다. 스포츠ㆍ골프 관련 전공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이, 경영학과 졸업생은 경영과 회계 이론이 뒷받침돼 있다는 게 각각의 장점이다. 실무에 들어가면 모두가 똑같다. 어디에서 무엇을 공부했든 특별히 유리하고 불리한 건 없다.

프로야구는 에이전시 제도가 골프와는 약간 다르지만, 경영과 마케팅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프로야구 선수를 에이전시하기 위해서는 공인대리인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 합격자 중에는 변호사처럼 법을 공부한 사람이 많다. 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공인대리인은 에이전시 자격을 의미할 뿐이다. 그때부턴 경영과 마케팅, 영업이 성패를 가른다. 공인대리인 자격을 얻은 후 2년 안에 단 한 명과도 계약하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한다. 업무를 책으로만 익힌 사람과 현장에서 익힌 사람의 차이다. 스포츠마케팅은 어디까지나 경영과 기획력, 마케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되는 이유다.

◇ 참고문헌

〈골프취업학개론〉, 오상민 저, 신사우동 호랑이, 2023년.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관광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