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장 장치ㆍ장식물. (사진=관광레저신문 DB)
골프대회장 장치ㆍ장식물. (사진=관광레저신문 DB)

 

골프대회 운영 전문가는 골프대회 주최ㆍ주관사를 대신해서 운영ㆍ진행하는 업무다.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와 더불어 골프 마케터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골프 대행사 또는 골프 에이전시라고 부른다.

골프대회 운영대행 업무는 골프대회나 이벤트가 집중되는 4~11월에 가장 바쁘다. 단기간에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하고 출장과 야근이 몰린다. 반면에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비시즌이어서 비교적 여유롭다. 전문지식을 쌓거나 세미나, 강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사람이 많다.

직업 전망은 밝다. 골프 대중화와 더불어 골프 마케팅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ㆍ규모ㆍ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AI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기업들도 업무의 분업화ㆍ전문화를 지향하고 있어서 인맥과 노하우만 쌓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업으로 삼을 만하다.

기업이 자사 골프대회를 대행사에 맡기는 이유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골프 마케팅은 복합적인 전문업무다. 골프와 마케팅을 함께 알아야 한다. 기업에선 의외로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골프를 한다고 해서 골프를 다 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과 골프 업무는 전혀 다르다. 골프 산업과 골프업무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골프대회에 손을 대면 큰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시간과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면서 기업 이미지만 나빠진다. 이런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골프 마케팅 회사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골프 에이전시는 기업 이미지에 꼭 맞는 대회나 행사를 기획ㆍ제안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기업과 함께 모색하기도 한다. 골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도 한다. 골프대회 하나만 보더라도 매년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 하나의 골프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수많은 인재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골프대회 운영대행 업무의 자격은 골프선수 매니지먼트와 비슷하다. 스포츠나 골프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골프 마케터의 연봉은 회사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크다. 중소기업 스포츠마케팅 회사는 대체로 업무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모든 중소기업 업무 환경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상위권 기업들은 업무 환경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은 박봉이지만, 5~6년 차 이상으로 인맥과 노하우가 쌓이면 다른 직업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프로젝트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이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연차가 쌓일수록 괜찮은 직업이다.

◇ 참고문헌

〈골프취업학개론〉, 오상민 저, 신사우동 호랑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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