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개원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서울대공원이 공원을 넘어 사람과 자연을 함께 치유하는 여가 공간으로 거듭난다.
울창한 나무 아래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숲부터 곳곳에 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 그리고 시간만 낸다면 직접 정원을 가꾸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우선 치유의 숲, 산림욕장, 동물원둘레길 등 도시 생활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숲과 자연을 친근하게 느끼고, 심리적 안정, 우울감 완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산림치유프로그램, 숲 해설도 지원 중이다.
대공원 주요동선 곳곳에 다채로운 특화정원도 확대 조성한다. 정원을 단순 식물과 꽃을 배치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교류가 이뤄지는 공공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새로운 관점으로의 접근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공원은 지난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100여 개의 매력적인 정원을 조성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각 정원은 위치와 이용현황, 사계절 변화에 따라 특화된 꽃과 나무를 심어 다양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는 시민정원 공모전과 가든 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을 디자인하고 가꾸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기부하고 식재 활동에 함께하는 참여정원도 지속적으로 조성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대공원 누리집에선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꽃의 숲 정원 소개’ 카테고리를 신설, 정원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부터 계절별 수종에 관한 정보도 전달한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지난 2015년 공립수목원 지정에 이어 이듬해인 2016년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 수목 유전자원 관리 및 다양한 식물의 수집 보존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결과 서울대공원은 동물과 식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식물보전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조경 및 경관’ 만족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시민이 선호하는 공간”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서울대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마음의 안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